"잃었던 자리 되찾았다"…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재진입과 동시에 체질개선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0 08:03:48
"면세점, 다시 짠다"…브랜드 재편·디지털 승부수
"공항·시내점 따로 없다"…통합 수익관리 체계 가동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복귀하며 리뉴얼을 앞세운 ‘객단가 중심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에서 매장 영업을 시작했으며, 이번 재입점을 단순한 사업 재개가 아닌 매장 리뉴얼을 통한 체질 개선의 기회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재입점을 계기로 매장 리뉴얼을 통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사진=챗GPT4]

 

과거 공항면세점 적자를 시내 면세점으로 보전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공항·시내 면세점 동반 수익 구조로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은 ‘객단가 중심 전략’으로의 전환이다. 단순 방문객 수 확대보다는 고가 브랜드와 체험 요소를 결합해 구매 단가를 높이는 방식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위해 내외국인 출국객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상품 존 구성과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면세점 업황이 과거 대비 크게 위축된 상황과 맞물린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534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2019년(24조8586억원) 대비 49.6%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은 55.2% 급감했다.

 

롯데면세점은 리뉴얼 방향으로 샤넬, 라메르, 디올 등 화장품·향수와 발렌타인, 조니워커 등 주류를 포함한 240여개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향후 브랜드·매장 구성과 상품 포트폴리오를 순차적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다만, 리뉴얼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구역별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이며, 구체적인 콘셉트나 완성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입점을 통해 연간 6000억원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호텔롯데의 면세사업 수입이 2조8160억원임을 고려하면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매출 반영 시 호텔롯데의 면세사업 수입은 연간 3조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이번 입점을 이전 사업자 대비 약 40% 낮은 조건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리뉴얼을 통한 매출 효율 개선과 맞물릴 경우 수익성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롯데면세점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복귀는 3년 만에 인천공항에서 다시 고객을 맞이하는 일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의미가 큰 사안”이라면서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전 사업자 대비 40% 정도 저렴하게 입점한 만큼,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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