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살곶이다리’ 역사 자산 문화 콘텐츠화…주민 참여형 본선 무대 결합
유보화 구청장 “지역 고유 역사성 계승하고 구민 소통·결속 다지는 축제 육성”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조선 건국과 한양 천도 과정의 상징적 역사 공간인 서울 성동구 살곶이벌에서 전통 역사 재현과 주민 참여형 화합 행사가 어우러지는 가을 축제가 열린다. 성동구(구청장 유보화)는 오는 10월 24일 살곶이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역사 문화 축제인 ‘2026 태조 이성계 축제’와 구민 참여 행사인 ‘성동구민 노래자랑’을 통합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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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5년 열린 '태조 이성계' 축제 모습. [사진=성동구청 제공] |
이번 행사는 조선 태조 이성계와 깊은 인연을 지닌 살곶이 일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고유의 설화를 현대적 공연 예술로 재해석하기 위해 기획됐다. 성동구는 올해 행사에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성동구민 노래자랑’을 함께 편성해 역사 축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지역 축제로 확장했다.
축제는 24일 오후 5시 태조 이성계의 한양 귀환을 고증한 ‘이성계 환궁 행렬’로 시작된다. 취타대, 기수, 무사 등 30여 명으로 꾸려진 행렬단은 함흥에 머물던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의 설득으로 한양으로 돌아오던 중 살곶이벌에 도달했던 역사적 장면을 재현한다.
이어 환궁 설화를 다룬 오프닝 영상 상영과 함께 특별 창작 전통 연희극 ‘살곶이에 내리는 평화’가 무대에 오른다. 지역의 역사적 배경을 극적 서사로 구현해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전통 가락에 현대적 선율을 접목한 퓨전국악 공연을 배치해 무대의 완성도를 더했다.
행사 후반부에는 사전 예심을 통과한 본선 진출 주민들이 실력을 겨루는 ‘성동구민 노래자랑’이 진행되며, 초청 가수의 축하 무대가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이끌 예정이다.
살곶이벌과 보물 제1738호로 지정된 ‘서울 살곶이다리’는 조선 초기 한양과 동남부 지방을 잇는 주요 교통 요충지이자 국왕의 사냥과 군사 훈련이 빈번히 이뤄지던 상징적 공간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관내 지정문화재와 역사적 설화를 일회성 기념에 그치지 않고 대중 친화적인 야외 문화 콘텐츠로 재가공하는 시도는, 도시화 과정에서 단절된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는 문화 행정 모델로 꼽힌다.
공공 축제 행정 측면에서도 관람 중심의 역사 재현 행사에 주민 참여형 노래자랑을 결합한 구성은 축제의 외연을 넓히는 실용적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전통 문화 콘텐츠가 지닌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생활권 주민들의 자발적인 결속을 이끌어냄으로써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태조 이성계 축제와 구민 노래자랑의 동시 개최를 통해 살곶이벌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끼와 열정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웃 간 교류와 소통을 통해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행사장 안전 펜스 설치와 안전 관리 요원 배치를 완료하고, 관할 경찰서 및 소방서와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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