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조 23일 총파업 예고…부산시 비상수송체제 가동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1 08:18:47
노사 교섭 최종 결렬 시 23일 첫차부터 돌입…출퇴근 시간 100% 정상 배차 유지
평일 전체 운행률 75% 방어…승용차요일제 해제·시내버스 증편·택시 집중 배치
지방공기업 인력 감축·임금 갈등 여파…파업 장기화 시 시 공무원 역무 현장 투입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교통공사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파행을 거듭하며 최종 결렬 위기에 직면하자, 부산시가 도시철도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긴급 가동했다.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부산교통공사 노조가 오는 22일 열리는 최종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0월 23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20일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수송체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 지난 20일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 모습 [사진=부산시청 제공]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총 18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정원 감축, 임금 인상률, 안전 인력 충원 등의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9월 2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마저 최종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가 22일 예정된 마지막 담판 결렬 시 23일 새벽 파업 돌입을 공식화하자, 시는 부산경찰청, 부산교통공사, 경남 양산시 등 유관기관과 회의를 열어 비상수송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

부산시는 파업이 강행되더라도 노동조합법상 필수유지업무 제도에 따른 필수 인력과 비조합원, 대체 인력 등을 투입해 평일 기준 전체 도시철도 운행률을 평시 대비 75%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 이동 수요가 집중되는 평일 출근시간대(오전 7시 30분~9시)와 퇴근시간대(오후 5시 30분~7시 30분)에는 1~4호선 전 노선에 열차를 100% 정상 투입해 평소와 동일한 4~5분 배차 간격을 유지한다.

낮 시간대 등 평일 기타시간대의 경우 1~3호선의 운행률은 평시 대비 58% 수준으로 조정되며, 배차 간격은 8~20분으로 늘어난다. 토요일은 전체 운행률 73.9%, 공휴일 등 휴일은 58.7% 수준으로 탄력 운행된다. 반면 무인 경전철로 운용되는 4호선은 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평일과 휴일 모두 100% 정상 가동된다.

지하철 감축 운행에 따른 지상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대체 수송망도 가동된다. 시는 파업 개시 당일부터 ▲승용차요일제 운휴일 일시 해제, ▲주요 도시철도 역사 주변 택시 집중 배차, ▲혼잡 노선 시내버스 증편 운행 등을 즉각 시행한다. 파업 사태가 장기화돼 공사 측의 행정 인력 지원 요청이 접수될 경우에는 시 본청 공무원을 주요 혼잡 역사 현장에 투입해 발권 및 안전 안내 등 역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철 등 대도시 핵심 대중교통 인프라의 파업은 시민 통행권 침해는 물론 도심 교통 마비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회적 변수다. 전국 도시철도 운영 기관들은 수년간 누적된 무임수송 손실과 고물가에 따른 운영 적자 누적으로 인해 구조조정 및 인력 충원 억제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 반면 노조 측은 과밀 역사 안전 관리와 노후 시설 정비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어, 재정 건전성 확보와 공공 안전 유지라는 상반된 가치 충돌이 파업의 근본적 뇌관으로 지목된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필수유지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동시에 출퇴근 지상 연계 교통수단을 얼마나 정밀하게 분산 투입하느냐가 파업 초기 도심 마비 사태를 막는 분수령이 된다. 특히 이번 협상은 도시철도 운영 기관의 재정적 구조 한계 속에서 노사 간 타협점을 도출해 내야 하는 만큼, 파업 개시 직전까지 이어질 22일 최종 교섭 결과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현철 부산시 교통국장은 “도시철도 파업으로 인한 대규모 시민 통행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산교통공사 노사 양측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신속히 합의점을 찾아줄 것을 요청한다”며 “시는 파업 발생 시 비상수송대책과 관계기관 핫라인을 빈틈없이 가동해 도심 교통 혼잡을 방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파업 돌입 여부가 결정되는 22일 야간 교섭 추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대시민 교통 안내 방송과 재난문자 등을 통해 열차 운행 변동 사항을 신속히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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