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마드리드 E-PRIX 출격…전기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 '시험대'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0 08:59:49

[메가경제=정호 기자] 한국타이어가 포뮬러 E 스페인 마드리드 대회에서 전기차 전용 레이싱 타이어를 앞세워 기술 경쟁력 입증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고속 주행과 급제동이 반복되는 테크니컬 서킷 특성상 타이어 성능이 곧 순위를 좌우하는 만큼, 이번 대회는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존재감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 <사진=한국타이어>

 

한국앤컴퍼니그룹 산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 12 제6라운드 ‘2026 쿠프라 라발 마드리드 E-PRIX’가 3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포뮬러 E 시즌7 이후 5시즌 만에 열리는 스페인 경기다. 마드리드가 처음 캘린더에 포함됐다. 경기가 펼쳐지는 ‘시르쿠이토 델 하라마’는 총 길이 3.94km, 14개 코너로 구성된 전통 서킷이다. 짧은 직선과 시케인, 헤어핀이 반복되는 구조다. 추월이 쉽지 않은 고난도 트랙으로 꼽힌다.

 

해당 서킷에서는 타이어 성능이 경기 전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반복되는 고속 주행과 급제동 환경에서 그립력, 제동력, 조종 안정성, 내열성, 내구성이 모두 요구된다. 미세한 성능 차이가 랩타임과 순위에 직결되는 구조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 레이스’를 공급한다. 최고 시속 322km, 제로백 1.86초 성능의 ‘GEN3 에보’ 레이싱 머신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특수 엔지니어링 섬유와 천연고무를 결합해 내열성과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 고속과 급제동이 반복되는 조건에서도 일관된 접지력과 핸들링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지속가능 원료와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한국타이어는 대회 기간 ‘FIA 걸스 온 트랙’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여성 청소년 대상 강연과 교육, 워크숍을 진행한다. 모터스포츠 인재 저변 확대를 겨냥한 활동이다.

 

시즌 12는 중반 경쟁 구도가 뚜렷하다.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포르쉐 포뮬러 E 팀의 파스칼 베를라인이 68점으로 선두다. 상위권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앞선 다섯 경기에서 네 팀이 각각 우승자를 배출했다. 변수 많은 시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포뮬러 E를 전기차 타이어 기술 검증 무대로 보고 있다. 실주행 환경보다 극한 조건에서 성능을 입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하다. 한국타이어 역시 레이싱 데이터를 양산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전환 가속 국면에서 고성능·친환경 타이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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