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R&D 채용 확대…'피지컬 AI' 전환 속도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0 09:01:03

[메가경제=정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핵심 기술 내재화를 위한 인재 확보에 나섰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방위 채용을 통해 E2E 자율주행 체계를 구축하고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채용 페이지에 ‘피지컬 AI’ 탭을 신설하고 자율주행 시스템 4대 핵심 R&D 직무 채용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자율주행 AI ▲SLAM ▲HW ▲E/E 엔지니어다. 5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며 채용 규모와 기간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달 29일까지 집중 채용 기간을 운영한다.

 

▲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AI 엔지니어는 VLA(Vision-Language-Action) 기반 통합 AI 모델 개발을 맡는다. SLAM 엔지니어는 정밀 위치 추정 알고리즘 고도화를 담당한다. HW 엔지니어는 센서 패키징과 제어 시스템 설계를 수행한다. E/E 엔지니어는 차량 내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는 통신 구조 설계를 맡는다. 자율주행 전 영역을 아우르는 인재 확보 구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E2E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차량 판단과 주행을 통합하는 ‘AI 플래너’와 데이터 학습·검증 체계인 ‘AI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자체 구축해왔다. 이번 채용을 통해 통합 AI 엔진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진규 피지컬 AI 부문장은 채용 메시지를 통해 데이터 경쟁력을 강조했다. 도심 주행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 서비스 기반 안전 역량을 차별화 자산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빅테크도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판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부터 자율주행 전담 조직을 운영해왔다. 판교·강남·대구·제주·세종 등 주요 도심에서 실증을 진행했다. 서울시 자율주행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상용 서비스도 개시했다. 플랫폼 운영 경험과 주행 데이터를 동시에 축적해온 구조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에도 앵커 기업으로 참여 중이다.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과 기술 주권 확보에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행보를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 전환 신호로 해석한다. 데이터와 서비스 운영 역량을 결합한 E2E 구조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율주행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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