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선수도 쓰러뜨린 발 질환…러닝 열풍 속 일반인도 '빨간불'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2 09:28:28
족저근막염·아킬레스건염 환자 증가세 지속
러너·직장인도 고위험군…조기 치료가 관건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조유민, 프랑스의 위고 에키티케, 아르헨티나의 후안 포이스 등 발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된 축구선수들이 잇따르면서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 등 발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질환이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는 만큼 조기 치료와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섬유조직으로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반복적인 사용으로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아킬레스건 역시 과도한 사용과 염증이 지속될 경우 파열 위험이 높아진다.

 

▲ 하인혁 부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진=자생한방병원]

 

이 같은 질환은 운동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는 2021년 26만5000여명에서 2024년 28만9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아킬레스건염 환자 역시 2022년 14만3000여명에서 2025년 15만3000여명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러닝 인구 증가와 장시간 서서 일하는 근무 환경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족저근막염은 아침 첫걸음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 안쪽에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아킬레스건염은 발뒤꿈치 윗부분과 종아리 아래쪽 통증 및 부종을 동반한다. 두 질환 모두 휴식 시 통증이 완화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돼 무릎·고관절·척추 등 다른 관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대부분의 발 질환이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 개선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와 봉약침, 추나요법 등을 통해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염증 및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봉약침은 항염 효과를 바탕으로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 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며, 만성 염증 완화와 조직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인혁 부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은 재발 가능성이 높고 방치 시 다른 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발바닥이나 발뒤꿈치 통증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쿠션 기능이 우수한 신발 착용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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