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토픽이슈] "노조 리스크, 이제는 주주 문제 직결"…삼성전자, 내부 균열에 사외이사회까지 움직였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7 09:43:09
소액주주들 "주주가치 훼손 책임 물어야"…노조 상대 법적 대응론 확산
DX·DS 사업부 간 성과급 체계 갈등 수면 위…사내 '노노 갈등' 가능성까지 거론
신제윤 이사회 의장 공개 메시지 언급…"총파업 땐 주주·국가경제 모두 타격"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둘러싼 내부 긴장감이 단순 노사 갈등을 넘어 ‘주주 리스크’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황 수퍼사이클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함과 더불어 성과급 및 임금 체계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자,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노조의 강경 기조가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사진=챗GPT4]

 

여기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과 DS(반도체) 부문 간 보상 체계에 대한 불만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내부에서는 노사 갈등을 넘어 사업부 간 ‘노노 갈등’ 조짐까지 감지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사외이사진과 이사회 의장까지 직접 노사 갈등 장기화 우려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재계에서는 “삼성 내부 위기감이 예상보다 훨씬 커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일부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노조의 성과급 요구와 총파업 움직임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고강도 성과급 요구와 집단 행동 기조를 유지하자,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기업가치 훼손 문제와 연결 짓는 시각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일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주주가치 훼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노조 및 노조 지도부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다만 실제 소송 추진 여부와 구체적 법률 검토 상황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소액주주들의 법적 대응 검토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단순 임금 협상을 넘어 정치권과 주주, 사외이사, 내부 조직까지 얽힌 복합 리스크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성과급 논란 왜 커졌나…“AI 경쟁 국면서 부담”

 

논란의 핵심은 성과급 체계다. 삼성전자 노조는 그동안 성과급 산정 방식과 경영진 평가 기준의 불투명성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 왔다. 반면 회사 안팎에서는 업황 수퍼사이클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도한 성과급 요구가 장기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최근 수년간 업황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사측은 “성과 중심 보상이 필요하다”는 논리와 “안정적 보상 확대가 필요하다”는 노조 측 요구가 서로 충돌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성과급은 단순 복지 이슈가 아니라 투자·연구개발·인재 확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AI 반도체와 HBM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 장기화는 삼성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DX·DS 갈등 수면 위…'노노 갈등' 확산 가능성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 사업부별 성과 차이에 따른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본다.

 

특히 DX 부문과 DS 부문 간 성과급 체계 및 보상 수준을 둘러싼 체감 격차가 사내 갈등 요인을 부축이고 있다는 것이다.

 

DX 부문은 모바일·가전 중심 사업 구조 특성상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유지해온 반면 DS 부문은 메모리 업황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때문에 동일 회사 안에서도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문제는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DS 부문 구성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졌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같은 회사인데 보상 체감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으며, 반대로 DX 측에서는 “사업 성과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특정 온라인 게시판을 중심으로 집단 반발 움직임과 노조 내부 계파 갈등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실정이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구체적인 DX·DS 사업부 간 갈등 내용이나 내부 반발, 노조 구성원 간 계파 갈등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 사외이사까지 움직였다…"총파업 땐 모두가 잃는다"

 

재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최근 삼성전자 사외이사회와 이사회 의장까지 직접 노사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이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지난 5일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 메시지를 올리며 총파업 우려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신 의장은 메시지에서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주주·투자자·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사업은 결국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삼성전자 이사회 차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 사외이사들 사이에서도 ▲총파업이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 ▲수백만 주주 이익에 대한 부정적 영향 ▲글로벌 고객 신뢰 하락 우려 ▲노사 대화와 타협 필요성 등을 이사회 내부에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경쟁이 글로벌 차원에서 격화되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 장기화가 삼성전자 경쟁력 회복 시점 자체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노사 문제는 단순 임금 협상이 아니라 한국 대표 제조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결국 시장과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갈등 확대가 아니라 조직 안정과 실적 회복”이라고 말했다.


◆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위원장 ‘리더십 시험대’

 

이 과정에서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조 내부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외부 비판 여론과 주주 압박, 사내 피로감 확대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복합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장기적 경쟁력 회복이 우선’이라는 분위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AI 중심으로 급변하는 가운데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생산·연구개발 전반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노사 문제는 단순 임금 협상을 넘어 한국 대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연결되는 사안”이라며 “결국 시장과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갈등 확대보다 안정적 경영과 실적 회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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