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연 수익률 481% HBM ETF에 낸드플래시·장비주 편입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7 09:48:54
샌디스크·테라다인·테크윙 신규 편입…5월 리밸런싱서 투자 영역 확대
메모리 3사 중심 투자 구조 유지…낸드·장비주 비중 새로 반영
AI 데이터 처리량 증가에 저장장치·반도체 장비 수요 확대 주목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HBM 반도체 ETF의 투자 범위를 낸드플래시와 메모리 장비 영역으로 확대했다. AI 메모리 수혜가 HBM 중심에서 저장장치와 장비 분야로 확산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가 5월 정기 리밸런싱에서 샌디스크와 테라다인, 테크윙 등을 신규 편입했다고 7일 밝혔다. 

 

▲ [이미지=한화자산운용 제공]


신규 편입 비중은 샌디스크 4.3%, 테라다인 1.4%, 테크윙 0.5%다.

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에 75~80%를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6일 기준 연간 수익률은 순자산가치(NAV) 기준 481.23%로 국내 상장 반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았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은 제외한 기준이다.

이번 리밸런싱의 핵심은 샌디스크 편입을 통한 낸드 투자 비중 확대다. 최근 AI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면서 낸드 기반 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KV 캐시 증가가 있다. KV 캐시는 거대언어모델(LLM)이 답변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중간 계산값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구동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저장·재활용된다.

KV 캐시는 HBM과 DRAM, SSD에 순차적으로 저장된다. 최근 AI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KV 캐시를 저장하기 위한 낸드 기반 SSD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낸드 가격은 전분기 대비 70~7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DRAM 가격 상승 전망치인 58~63%를 웃도는 수준이다.

샌디스크의 장기 공급계약도 이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샌디스크는 최근 5건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 3건의 계약 규모만 420억달러에 달한다.

장비주 편입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설비투자(CapEx)를 전년 대비 상당 폭 늘릴 계획을 밝히면서 메모리 장비 수요 확대 가능성이 반영됐다.

신규 편입된 테라다인은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장비 2위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테크윙은 글로벌 메모리 핸들러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한 기업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그동안 AI 메모리 수혜는 HBM에 집중됐지만, 이제는 낸드와 메모리 장비까지 구조적 수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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