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통합치료 효과 입증…척추 수술 줄고 진통제 의존 낮췄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9 09:50:55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의통합치료가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수술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유의하게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침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 요추 척추관 협착증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17만6228명을 대상으로 최대 4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진단 후 1년 이내 한의통합치료를 3회 이상 받은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 대비 척추 수술률이 약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성 진통제 사용 역시 감소했다. 오피오이드 및 트라마돌 처방률은 약 19% 낮았으며, 특히 오피오이드 계열 처방률은 최대 24%까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요추 척추관 협착증은 고령층에서 흔한 퇴행성 질환으로, 척추관이 좁아지며 신경을 압박해 요통과 하지 방사통 등을 유발한다. 임상지침상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권고되지만,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다만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합병증 부담이 크고, 약물치료 역시 부작용과 의존성 문제가 제기돼 대안 치료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한의통합치료가 약물 부작용이나 의존성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통증 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령 환자 비중이 높은 질환 특성을 고려할 때 임상적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하원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 한의치료가 수술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환자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HD현대마린엔진, 세계 양대산맥 엔진 기술 확보…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마린엔진이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양분하는 양대 원천기술사의 엔진 생산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엔진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조선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 28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스위스 엔진 기술기업 윈지디(WinGD)와 선박용 2행정 추진엔진

2

"같은 구인두암인데 생존율 달랐다"…HPV 유전자형에 따라 예후 차이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구인두암이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라 진행 정도와 생존율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HPV 양성 구인두암 환자 4명 중 1명은 가장 흔한 16형이 아닌 다른 유전자형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유전자형에서는 림프절 병기가 높거나 전체생존율이 낮게 관

3

부산 강서구·부산시,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2033년까지 운영 종료 추진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강서구와 부산시가 20년 넘게 운영된 명지소각장의 폐쇄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와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한 결정이다. 다만 폐쇄 이후 생활폐기물 처리 방안과 생곡소각장 건립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남아 있다.강서구는 30일 부산시청에서 전재수 부산시장과 박상준 강서구청장이 '명지자원에너지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