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UAE EEE와 MOU 체결…두바이 충전 인프라 시장 본격 진출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5 09:50:26

[메가경제=정호 기자]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기업 채비가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채비는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인프라 기업 에미리트 일렉트리컬 엔지니어링(EEE)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2년간 전기차 충전기 1,000기 공급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공급 규모는 약 550만 달러(약 80억 원) 수준이다.

 

▲ <사진=채비>

 

양사는 두바이 현지 충전기 연동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지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EEE가 두바이 내 민간 CPO 사업권을 보유한 점을 기반으로 주요 거점 중심의 설치·운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중동 전기차 충전 시장은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MSC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억4,700만 달러에서 2030년 약 14억4,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25% 수준에 달한다. 고온 환경에서의 안정성과 급속 충전 수요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전 라인업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채비는 이번 협업을 통해 11kW 완속부터 50kW·100kW급 급속 충전기까지 전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CE 인증 기반의 글로벌 확장성을 확보한 가운데, 두바이 주요 랜드마크와 쇼핑몰 부지를 중심으로 설치가 추진될 예정이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 두바이 전력청(DEWA) 공공 입찰 물량인 50kW·100kW급 300~500기 규모의 제안 요청이 EEE에 유입된 상태로, 실제 공급 규모는 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확보된 레퍼런스는 향후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등 GCC 지역 전반으로 확장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채비의 국내 시장 점유율과 약 1만 면 규모의 운영 경험, 글로벌 인증 및 OEM 공급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현지에서 중국산 장비 배제 기조가 강화되면서 한국 제조사에 대한 대체 수요가 확대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UAE 전력 인프라를 선도하는 EEE와의 협력은 중동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두바이를 시작으로 GCC 전역에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연동 테스트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운영 서비스가 결합된 통합형 충전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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