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성과급 3조 vs 로봇 2만5000대"…현대차 노사, 미래차 운영전환 놓고 '정면충돌'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10:45:22
노조 "순이익 30% 성과급·정규직 확대" 요구…사측은 관세·수요둔화 부담 호소
'아틀라스' 도입 놓고 갈등 격화…"생산혁신 늦어지면 글로벌 경쟁력 타격" 우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성과급과 신규 채용, 생산현장 로봇 도입 문제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발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 가능성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향후 과도한 비용 증가와 생산 유연성 저하 우려를 동시에 안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챗GPT4]

 

노조 측은 특히 ‘전년 대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과 대규모 정규직 신규 채용을 요구하는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까지 견제하고 나서면서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현대차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은 2025년 11조4679억 원으로 이는 2024년(14조2400억 원), 2023년(15조1269억 원) 대비 감소 추세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도 약 2조5147억 원으로 전년동기(3조6336억 원) 대비 줄어들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현재까지 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기본급과 상여금 인상 외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근거로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해당 요구안이 반영될 경우 성과급 총액이 약 3조1000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정규직 신규 채용 문제도 주요 협상 카드로 떠올랐다. 노조는 국내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대규모 정규직 충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와 미국 통상 환경 변화, 미래차 투자 부담 등을 감안하면 고정비 확대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 "로봇 막고 채용 늘리는 노조 주장"…노사협상, 미래차 전환 시점 '충돌 변수'

 

노사 갈등의 또 다른 쟁점은 ‘생산현장 자동화’ 문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현장에 2만5000대 이상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반복 공정과 위험 작업을 중심으로 생산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노조는 노사 합의 없이 로봇 도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자동화 확대가 장기적으로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노조 내부에서는 생산직 고용 안정과 국내 공장 생산 물량 유지가 최우선 과제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성과급 확대와 신규 채용 요구, 로봇 도입 반대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AI·로보틱스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생산 혁신 속도가 늦어질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은 “기업이 수십년 이상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래 성장 가능성도 함께 담보해야 한다”며 “비용 증가 요구만 반복될 경우 장기 경쟁력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노조 요구가 장기적으로 국내 생산 경쟁력과 일자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개별 쟁점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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