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협력사에도 직원과 동일 성과급 지급…조선업계 상생 모델 만든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4 12:23:46
협력사 1만5천명 성과급 100% 적용…내국인 숙련공 확보·근로환경 개선 기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한화오션이 사내 협력사들에 대한 성과급을 한화오션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과 동일하게 맞추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한화오션 직원들에게 기본급 기준 150%의 성과급이 지급됐고, 협력사들에는 절반 수준인 약 75%가 지급됐다.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오션]

이로써 협력사 근로자 1만5000여 명은 직원들과 동일한 비율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회사의 성과를 협력사 근로자들과 함께 나누며 상생을 실천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조선소에서 작업하는 원하청 근로자들이 동등한 성과 보상으로 안정적인 공정 관리를 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도 기대한다는 게 한화오션의 설명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성과를 원하청이 차별 없이 함께 공유하게 됐다"면서 "조선업계에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협력사들에 지급되는 성과급 비율이 직영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비율보다 적어 내국인 숙련공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조치로 협력사의 내국인 근로자 고용이 확대되는 효과도 업계는 기대한다. 

 

기본급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성과급 특성상 장기 근속할수록 보상 이익이 커져 숙련 인력의 이탈 방지와 내국인 숙련공의 육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처우 문제 때문에 그동안 내국인 숙련 근로자가 업계를 많이 떠나고 그 자리를 외국인 근로자들이 채워왔다"라면서 "성과급 인상이 내국인 근로자들의 취업 선호를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한화오션을 포함해 대형 조선소 협력사의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의 20~30% 수준으로 1만명이 넘는다.

 

최근 한화오션은 연이어 원하청 격차 및 갈등을 해소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앞서 2022년 임금 인상과 원청과의 단체교섭 등을 요구해 거제사업장 도크(조선 제작 공간)를 점거하고 파업한 하청 지회를 상대로 제기했던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지난 10월 취하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이 고공농성을 하며 요구한 원청과의 상여금 격차 해소를 협력업체 교섭사와 협의해 수용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사보를 통해 "협력사에는 지원 재원을 확대해 근로조건 개선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함으로써 상생 차원에서 경영 성과를 나누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뤄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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