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다음주 캐나다 방문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해 캐나다 해군 출신 국방 전문가 글렌 코플랜드(Glenn Copeland)를 현지 법인 지사장으로 영입했다. 현지 네트워크와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을 앞세워 대형 방산 수출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 |
| ▲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
코플랜드 지사장은 캐나다 해군 장교로 22년간 복무하며 할리팩스급 초계함 현대화 사업을 총괄했다. 캐나다 전투관리체계(CMS-330)의 사업개발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을 경험했으며, 노바스코샤 지역 방산기업 협회장을 지내며 지방정부와 군, 방산 중소기업을 잇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CPSP는 최대 3000톤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도입 계약 규모만 약 20조원에 달하며, 30년간의 유지·보수·정비(MRO) 비용을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60조원 수준으로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캐나다 정부가 공개한 평가 기준에 따르면 잠수함 플랫폼 성능의 비중은 20%에 그친다. 반면 유지보수·군수지원(MRO)이 50%로 가장 높고, 경제적 혜택과 금융·사업 수행 역량이 각각 15%를 차지한다. 단순한 성능 경쟁이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인 운용 지원과 캐나다 산업에 대한 기여도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구조다.
한화오션은 영국 방산기업 밥콕 인터내셔널과의 협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밥콕은 현재 캐나다 해군 잠수함 유지보수를 전담하고 있는 핵심 파트너로,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MRO 신뢰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오타와 도심에서 장보고-III(KSS-III) 잠수함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캐나다를 위한 가장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현재 수주전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으로 구성된 한국 진영과 독일 TKMS 간 2파전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력과 납기 측면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나다 정부는 오는 3월 한국과 독일로부터 최종 제안서를 제출받은 뒤 상반기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TKMS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노르웨이, 독일 기업들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패키지는 잠수함 공급뿐만 아니라 희토류·광업 개발, 인공지능(AI), 자동차 배터리 분야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지난해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오른 한화오션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정부에서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다음 주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방문한다. 캐나다에서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컨소시엄을 꾸리고 수주에 나선 60조원 규모의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지원한다.
이런 가운데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
피델리 장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조선 시설을 갖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용접 로봇을 활용한 생산 자동화 설비를 살펴봤다. 또 지난해 10월 진수된 ‘장영실함(장보고-III 배치II)’에 승선하며 잠수함을 직접 확인했다.
한화오션은 피델리 장관에게 CPSP 제안 모델 잠수함의 설계 및 생산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조선 인프라와 한화오션의 생산 역량을 선보였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주요 항목인 ‘산업기술혜택(ITB)’ 관련 산업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온타리오주를 포함한 캐나다 전 지역에 걸친 투자 및 고용 효과 등을 소개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KPMG는 한화의 협력 방안이 실행될 경우 2026년부터 2040년까지 누적 연인원(job-years) 기준 20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캐나다 현지 언론은 KPMG 분석을 인용해 "한화가 제안한 산업 협력으로 2040년까지 누적 기준 20만 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한화의 캐나다 내 협력은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기 고용과 산업 성장을 중심에 둔 접근"이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와 캐나다 전역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십 년간 캐나다에 남는 산업 역량을 구축함으로써 경제적 회복력과 장기적 안보를 함께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