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노화 신약 시대 연다"…대웅제약, ERA 플랫폼 라이선서 지위 승계 합의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1 10:09:17
턴바이오 핵심 플랫폼 자산 확보…대웅그룹, 재생의학 포트폴리오 강화
한올바이오파마 공동연구 경험 연계…안과·청각질환 등 적응증 확대 추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웅제약이 미국 바이오기업 턴 바이오테크놀로지스의 핵심 플랫폼 자산을 확보하며 노화 질환 치료제 개발에 본격 나선다. 세포 기능 회복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재생의학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0일 미국 바이오 기업 턴 바이오테크놀로지스의 mRNA 기반 ERA(Epigenetic Reprogramming of Aging) 플랫폼 관련 '라이선서' 지위 승계에 합의했다.

 

▲대웅제약 사옥 전경. [사진=대웅제약]
 

이번에 대웅제약이 확보한 핵심 기술은 턴바이오의 ‘ERA 플랫폼’이다. ERA 플랫폼은 노화된 세포에 리프로그래밍 인자를 mRNA 형태로 전달해 세포의 고유 특성은 유지하면서 기능을 젊고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부분 리프로그래밍’ 기술이다.

 

기존 완전 리프로그래밍 기술은 세포 정체성 손실 가능성 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반면 부분 리프로그래밍은 세포의 고유한 특성은 유지하면서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만 선택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노화 질환 치료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자산 도입을 통해 노화 질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역노화·재생의학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노화를 질환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증상 완화 중심 치료를 넘어 세포 기능 회복 기반의 근본 치료제 개발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자산 도입은 한올바이오파마가 턴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축적해 온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앞서 턴바이오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노화성 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대웅제약과 함께 턴바이오에 투자하며 장기 협력 기반도 마련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연구 경험과 자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노화 관련 안과·청각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연구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mRNA 및 전달기술, 질환별 개발 전략, 글로벌 사업화 역량을 연계해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고령화 심화와 건강수명 연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노화 제어 기술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노화 증상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세포 수준에서 기능 저하를 되돌리려는 연구가 확산하면서 재생의학과 역노화 치료제 시장에 대한 산업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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