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도시 길 열린다"…규제 막혔던 '지하 수소시설·차세대 수전해' 첫 실증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10:30:12
포스코홀딩스, 폐열 활용 SOEC 수소생산 추진…청정수소 상용화 속도전
평택서 수소 저장·발전 설비 지하화 검증…"주민수용성·입지 확보 동시 해결"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규제 샌드박스(시범 사업)를 통해 차세대 수전해 기술과 수소 기반시설 지하화 실증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국내 청정수소 산업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수소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도심 내 수소 인프라 구축 장벽까지 낮출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표=대한상공회의소]

 

26일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통해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 기반 수소 생산 시스템’과 ‘기체수소 기반시설 지하화 실증’ 등 총 12건 과제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먼저 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SOEC 기반 수소 생산 시스템은 기존 수전해 대비 전력 소모를 줄인 차세대 청정수소 기술이다. 

 

고온의 수증기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제철소와 산업단지의 폐열까지 활용할 수 있어 생산 효율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현행 수소법상 관련 설비 인허가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어려웠지만, 이번 실증특례 승인으로 상용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은 전남 영광군에 100kW급 SOEC 설비를 구축해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수소 인프라 지하화 실증도 추진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컨소시엄은 경기 평택에서 수소 저장·공급·발전 설비를 지하 공간에 구축해 안전성과 운영 가능성을 검증한다.

 

그동안 고압가스 설비의 지하 설치 기준이 불명확해 사업화에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실증으로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수소 저장시설 지하화가 가능해질 경우 부지 확보 부담을 줄이고 ‘수소도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실증특례로 고압가스 설비를 지하화 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지상 공간 소요면적 축소로 입지 확보도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고 수소도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증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성장본부장은 “수소 생산비용을 낮추는 기술을 통해 청정수소 생산, 수소환원제철, 산업공정 탈탄소화로 가는 디딤돌을 놓은 셈”이라며 "2019년 1월 규제샌드박스 제도가 도입된 후 산업융합 샌드박스 특례승인 건수는 누계 934건이다. 2020년 5월부터 샌드박스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이 중 416건의 과제가 승인받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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