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야간 도보관광 10개로 확대…밤 9시 투어도 뜬다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0:39:11
‘남산 성곽’ 신설…3월 중순~11월 중순 운영
광화문·청계천·낙산성곽 밤 9시 투어…상권 연계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의 주요 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걷는 야간 도보관광이 확대된다. 남산 성곽 코스가 새로 추가되고 금요일에는 일부 코스를 밤 9시에도 운영한다. 관광객의 서울 체류시간을 밤까지 늘리고 관광 동선을 남대문시장과 익선동, 대학로 등 인근 상권으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서울시는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코스를 기존 9개에서 10개로 늘리고 운영 기간과 시간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 남산 야간 코스 동선 [이미지=서울시청 제공]


서울도보해설관광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서울의 주요 명소를 걸으며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야간에는 서울로 야행을 비롯해 낙산성곽, 청계천, 덕수궁, 정동, 창경궁, 광화문광장, 인사동, 남산골한옥마을 등 기존 9개 코스에 이달부터 ‘남산 성곽’이 추가됐다.

새로운 남산 성곽 야간코스는 총 2.06㎞로 약 60분이 소요된다. 소월시비 정원 인근 남산 하늘숲길 입구에서 출발해 느티나무 전망대와 노을 전망대, 웰니스 정원, N서울타워, 사랑의 열쇠 데크를 거쳐 팔각정까지 걷는다.

매일 오후 6시와 8시 두 차례 운영한다. 자연과 한양도성의 역사, 서울 도심 야경을 한 코스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관광 코스의 끝을 주변 상권과 연결한 점이다. 남산 성곽 코스는 해설이 끝나는 팔각정에서 내려온 관광객이 남대문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산 동선을 연계했다. 투어 이후 전통시장 먹거리와 쇼핑 등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야간코스도 운영 시간이 늘어난다. 기존 5월부터 10월까지였던 운영 기간을 동절기를 제외한 3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로 확대한다.

해설 시작 시간도 기존 오후 6시와 7시에서 오후 6시와 8시로 조정한다. 관광객이 저녁 식사나 다른 관광 일정과 함께 도보투어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를 넓히려는 취지다.

금요일에는 더 늦게 서울을 걸을 수 있다.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낙산성곽 등 3개 코스에 밤 9시 출발 특별투어를 신설한다.

서울시는 이번 개편을 관광 프로그램 확대에 그치지 않고 야간 관광객을 주변 상권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낙산성곽은 대학로, 청계천은 익선동, 덕수궁은 북창동, 창경궁은 명륜동 등과 연계한다. 문화관광해설이 끝난 뒤 관광객이 인근에서 음식과 쇼핑, 문화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관광 동선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야간경제를 단순히 상점의 영업시간을 늘리는 개념으로 접근하기보다 저녁 시간대 문화·체육·관광 콘텐츠를 늘려 시민과 관광객의 활동시간을 확대하고 이를 골목상권 소비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주간과 야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희망 날짜와 시간대를 정해 최소 3일 전까지 공식 누리집에서 예약해야 하며, 예약 확정 여부는 희망일 전날 오후 5시께 안내된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신규 코스를 개설하고 운영 시간도 확대하는 등 서울도보해설관광을 개편했다”며 “서울의 밤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문화 정책을 개발·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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