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정용진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 다시 시작하겠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10:48:29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책임 인정
“현장 직원 향한 비난 거둬달라” 호소
내부 시스템·리스크 관리 체계 전면 재점검 예고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 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정 회장은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논란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다고 밝혔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정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스타벅스 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 잘못”이라며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우리 사회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며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정서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스타벅스 코리아 현장 직원들에 대한 비난이 확대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전국 매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스타벅스 코리아 파트너들과 현장 직원들이 있다”며 “이들은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성실한 직장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다”며 “부디 현장 직원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 회장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그룹 전반의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다”며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낮은 자세로 배우고 더 많이 듣겠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스타벅스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것은 지난 18일 사태가 발생한 지 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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