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바이오, 0.5kDa 이하 ‘유산균발효 초저분자 펩타이드’ 개발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7 14:19:25
소화 부담 줄이고 흡수 효율 높여
시니어부터 스포츠 영양까지
단백질 시장 적극 활용 기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단백질 산업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단백질 시장은 과거 운동을 보충하는 것에서 체중관리, 고령친화식품, 특수의료용도식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그러나 주요 원료는 여전히 분리대두단백(ISP), 유청가수분해단백질(WPH) 등 전통적인 소재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보완할 차세대 원료에 대한 산업계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보람그룹의 그린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는 분자량 0.5kDa(킬로달톤) 이하 ‘유산균발효 초저분자 펩타이드(ULP, Ultra Low Molecular Weight Peptide)’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 보람바이오의 유산균발효 초저분자 펩타이드(ULP) [사진제공=보람]

해당 소재는 소화 부담을 줄이면서 체내 흡수 효율과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차세대 단백질 원료다.

단백질 자체는 소화 과정이 길어 위장의 부담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음식 섭취 후 단백질이 잘게 쪼게 지며 펩타이드에서 아미노산 형태로 섭취해야 소화와 흡수가 잘 된다. 특이할 점은 해당 펩타이드는 0.5 kDa 이하의 '초저분자 비중'을 극대화(0.5kDa 미만 함량 30.63%)했다. 또한 일부 성분은 약 0.2 kDa 수준의 작은 분자 크기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구조는 체내에서 빠르게 흡수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지며, 단백질 섭취 시 느낄 수 있는 소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단백질을 초저분자 펩타이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보람바이오의 특허균주(Lactobacillus casei BORAM CH153) 외 유산균 3종을 추가한 ‘복합 유산균’을 활용했다.

보람바이오의 독자적인 유산균 복합발효 공정을 통해 기존 유청가수분해단백질(WPH) 대비 초저분자 펩타이드 함량을 약 10배가량 높였으며, 필수 아미노산도 약 55배, BCAA(분지사슬 아미노산) 총량도 약 70배 이상 증가시켰다.

유산균발효 초저분자 펩타이드를 활용한 단백질 원료는 기능적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항산화, 항고혈압, 항당뇨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이 가능하며, 특히 근육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운동 후 단백질 보충과 근육 회복 촉진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또한 이 원료는 고온 및 산성 환경에서도 높은 용해도(90% 이상)를 유지해 다양한 식품 제형에 적용할 수 있다. 쓴맛이 낮아 식품 적용성도 높기 때문에 음료, 젤리, 분말, 스포츠 드링크, 의료용 영양식 등 다양한 제품 개발도 가능하다. 보람바이오는 해당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보람바이오 연구진은 “단백질 시장의 차세대 경쟁력은 섭취량을 벗어나 얼마나 효율적으로 체내에 활용되는 단백질을 제공하는 가에 달려있다”며 “초저분자 펩타이드 구조를 통해 소화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인 단백질 이용 가능성을 높이는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람그룹은 그린바이오 사업을 비롯해 국내 대표 상조기업 보람상조를 중심으로 장례, 웨딩, 반려동물 등 라이프케어 영역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의료, 법률, 승마, 골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면서 고객의 삶 전반을 관리하는 ‘라이프 큐레이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에볼라 확진 1만명 넘어섰다"…SK바사, 美 지원 백신 개발 프로젝트 합류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에볼라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대량생산을 주도한다. 글로벌 연구기관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생산을 분담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생산 공정 확대를 맡게 됐다. 특히 독일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백신 원액의 대량생산부터 최종 완제품

2

HD현대마린엔진, 세계 양대산맥 엔진 기술 확보…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마린엔진이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양분하는 양대 원천기술사의 엔진 생산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엔진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조선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 28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스위스 엔진 기술기업 윈지디(WinGD)와 선박용 2행정 추진엔진

3

"같은 구인두암인데 생존율 달랐다"…HPV 유전자형에 따라 예후 차이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구인두암이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라 진행 정도와 생존율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HPV 양성 구인두암 환자 4명 중 1명은 가장 흔한 16형이 아닌 다른 유전자형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유전자형에서는 림프절 병기가 높거나 전체생존율이 낮게 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