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인사이드] 이병학 농심 회장 “해외 수익성 강화로 반등 노린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0 14:27:46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농심이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을 올해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동작구 농심빌딩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국내 소비 둔화,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연결 기준 매출 3조5143억 원, 영업이익 18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동작구 농심빌딩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농심]

 

매출은 국내외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개선됐다. 다만 국내법인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해외법인은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으로 이익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회사는 균형 있는 이익 구조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의 수익성 기반 강화를 올해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농심은 2026년 경영지침을 ‘Global Agility & Growth’로 정하고, 불확실성 대응과 성장 기반 강화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대외 변수 지속과 국내 시장 성장 둔화로 올해 역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해외사업에서는 미국·중국 등 전략국가 중심의 성과 창출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규 시장 확대 기반을 강화한다. 아울러 녹산 수출 신공장과 해외법인 간 공급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생산·공급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마케팅과 판매 역량도 고도화한다.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시장별 맞춤형 제품·브랜드·채널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분해 체질 개선을 지속하는 한편, 신상품과 신사업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비전2030’ 달성을 위한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며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신상열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배경과 관련해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대한 애정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며 “중장기 비전 설립 및 실행 측면에서 역량이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러시아에 현지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이를 통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엿다. 신 회장은 "지속적으로 검토는 진행 중이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인 라면과 스낵 부문은 “두 사업 모두 균형 있게 성장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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