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기술 경쟁 박차...금감원 "보안·안전성 확보돼야"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0 16:20:21
고객서비스,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등에서 생성형 AI 주목
금감원 "디지털 복원력 확보 필수...비상대응 역량 키울 것"
생성형 AI 시장 조작 가능성도..."극소수에 경제 권력 집중 위험"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최근 딥시크 등장과 함께 오픈소스 AI 영역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한국도 AI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보험·증권·카드사 등이 AI 기술 도입에 앞장서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디지털 복원력과  IT안전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보험·증권·카드사 등이 AI 기술 도입에 앞장서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디지털 복원력 및 IT안전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관계 없다. [사진= Microsoft Bing Image Creator]

 

20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금융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2024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 전망’에 처음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AI 관련 업무 도입 및 인력 수급관련 항목이 추가됐다.

 

해당 설문조사를 보면 업권별 AI 기술 도입에 대해 은행권은 21개사 중 8곳이 도입했다고 답해 3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보험은 25개사 중 6곳(24%), 증권·선물회사는 17곳 중 4곳(23.5%)이 도입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은 응답한 74개사 중 1곳(1.4%)에 그쳤다.

 

또 금융권의 AI 적용 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고객서비스(37.0%), 자산운용(18.5%), 리스크관리(18.5%)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은 “국내외 AI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현실에 비해 금융권의 AI 관련 인력의 수급 및 전문성 수준은 아직 상당히 미흡하다”며 “기존 직원들에 대한 AI 교육 확대와 신규 직원 채용 시 AI 역량이 요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9개 금융회사의 10개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9개 금융회사의 10개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사진= 금융위원회]

 

당시 금융위는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이 많이 접수됐다”며 “앞으로도 금융회사들이 혁신과 보안의 균형을 위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의 매력인 속도와 자동성이 잠재적으로 광범위한 문제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I와 기타 신흥 기술은 생산성의 대폭 향상 등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도 “생성형 AI 사용은 집단행동과 위험의 집중으로 이어져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 시스템은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기에, 조직적인 시장 조작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수렴할 수 있다”며 “이는 자산 거품과 붕괴를 부추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9일 금융감독원은 AI 및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에 보안과 안정성을 고려한 디지털 운영과 복원력 강화를 요구하는 등 비상대응 역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금감원은 “생성형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만큼 IT안전성 확보도 중요하다”면서 “신규 IT리스크에 대한 자체 위험도를 평가해 관련 보안·통제를 강화하는 등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오픈소스 AI 지원방안 실행과 딥시크의 등장 등을 계기로 국내 금융권의 AI 활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과 인공지능기본법 도입 등 안전조치 강화로 금융회사의 AI 관련 규제 준수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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