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군 간 차이는 임상적으로 크지 않아…우월성 입증엔 추가 연구 필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와 관절내시경 치료 결과를 비교한 연구에서 두 치료법 모두 통증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SVF 주사군의 통증 점수가 일부 시점에서 더 낮았지만, 실제 환자가 체감할 만큼의 차이는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 406명의 치료 후 1년간 경과를 비교한 것으로, 특정 치료법의 우월성을 입증하기보다 환자별 치료 선택을 위한 임상 근거를 추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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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내시경 시행 모습 및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환자에게 주사하는 모습. [사진=연세사랑병원] |
4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병원 연구진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시행한 SVF 주사와 관절경 치료의 통증 개선 정도 및 질환 진행 양상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메디시나(Medicina)'에 발표했다. 논문은 지난달 23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 대상은 최소 3개월간 보존적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지속된 켈그렌-로렌스(K–L) 2~3등급 무릎관절염 환자다.
연구진은 나이와 성별, 체질량지수(BMI), 치료 전 통증 정도, 관절염 중증도 등 13개 특성을 고려한 성향점수 매칭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관절내시경 치료군 203명과 SVF 주사군 203명 등 총 406명의 12개월 경과를 비교했다.
관절내시경 치료는 관절 내부를 관찰하면서 손상 조직 등을 정리해 기계적 자극을 줄이는 방식이다. 반면 SVF 주사는 환자의 복부나 엉덩이 등에서 채취한 지방조직을 처리해 얻은 다양한 세포 집단을 무릎관절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연구 결과, 두 치료군 모두 치료 전보다 통증 점수가 감소했다. 0~10점 척도의 평균 통증 점수는 관절내시경 치료군에서 치료 전 6.62점에서 12개월 후 2.42점으로 낮아졌다. SVF 주사군 역시 같은 기간 6.57점에서 2.17점으로 감소했다.
특히 치료 후 6개월과 12개월 시점에서는 SVF 주사군이 관절내시경 치료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통증 점수를 기록했다.
6개월 평균 통증 점수는 관절내시경 치료군 2.36점, SVF 주사군 2.14점이었다. 12개월에는 각각 2.42점과 2.17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두 치료법의 효과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구진이 통계모형으로 추정한 치료군 간 통증 점수 차이는 6개월 0.22점, 12개월 0.26점으로 비교적 작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중요한 수준일 가능성은 낮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12개월 동안의 전체 통증 변화 양상에서는 두 치료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관절염의 구조적 진행과 관련한 지표에서도 뚜렷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방사선 검사에서 관절염이 진행된 환자의 비율은 관절내시경 치료군 27.6%, SVF 주사군 24.1%로 집계됐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인공관절 수술로 전환한 환자의 비율은 관절내시경 치료군 12.3%, SVF 주사군 6.4%였다. SVF 주사군의 비율이 수치상 낮았지만, 이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결과만으로 SVF 주사가 인공관절 수술을 줄이거나 관절염 진행을 억제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연구진은 실제 진료 환경에서 두 치료법을 직접 비교하고 환자 특성을 고려해 분석했다는 점을 연구의 의의로 제시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수술실 환경 향상에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감염 예방의 핵심 장치인 대학병원급 첨단 공조시스템 ‘라미나플로우(Lamina Flow)’를 10개 전체 수술실에 전면 배치했다. 이에 더해 고압증기 멸균실과 플라즈마 멸균실을 병행 운영하며 수술 기구의 완전한 멸균과 청결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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