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한국 예술 생태계 지속 위한 파트너십 전개

이동훈 / 기사승인 : 2025-02-18 14:53:46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정의선 회장 "지역 예술 활성화 기여"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예술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공공 예술 기관의 국제 교류 및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신규 파트너십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Hyundai Translocal Series)'를 18일(화) 공개했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 기관들의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 전시를 선보이는 신규 프로젝트로 전 세계 여러 지역의 예술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초지역적 주제에 대해 함께 살펴보며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아트 파트너십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통해 향후 10년간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기관의 초지역적 예술 협업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지역 활성화 및 예술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경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보다 개방적이며 통합적인 협력이 중심이 되는 예술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현대차는 공통된 비전을 기반으로 참여 교류 기관 간 지속 가능한 협업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구와 신작 커미션을 비롯해 전시 및 연계 프로그램 진행까지 포괄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전시는 단순한 순회 전시의 형식을 넘어 각 기관이 위치한 지역의 특수성과 초지역적인 가치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기획될 예정이다.

참여 기관들은 각 지역의 정체성을 존중하면서도 개인과 공동체, 지역과 세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층적인 소통과 이해를 촉진하는 공동 전시를 구성해 각 기관별 소재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통해 한국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역 미술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예술적 실천에 동참하고자 하는 기관들을 다각도에서 지원하며 초지역적 협업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막을 여는 첫 번째 교류로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대한민국 청주)'와 '휘트워스 미술관(The Whitworth, 영국 맨체스터)'이 협업에 나선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매회 30만여 명이 방문하는 공예 분야를 대표하는 비엔날레로, 1999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회 평균 60여 개국, 2천여 점의 작품으로 공예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해 오고 있다.

'코트노폴리스(Cottonopolis·방적 도시)'로 불리며 19세기 글로벌 섬유 산업의 중심지였던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휘트워스 미술관은 약 6만 점의 소장품 중 2만여 점이 텍스타일 작품이며, 다수의 아시아 지역의 유서 깊은 작품을 기반으로 섬유를 매체로 하는 작품들이 지닌 문화적, 사회적 중요성을 재조명해 왔다.

이번 협업은 '섬유 공예와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춰 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8인을 초청하는 신작 커미션과 연구 및 교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인도 국립공예박물관(National Crafts Museum & Hastkala Academy, 인도 뉴델리)'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청주, 뉴델리, 맨체스터를 연결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첫 번째 교류 전시는 오는 9월 4일(목) 개막하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특별전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으며, 2026년 2월 인도 국립공예박물관과 2026년 7월 휘트워스 미술관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강재영 예술감독과 휘트워스 미술관 이숙경 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청주, 뉴델리, 맨체스터의 예술적 유산을 탐색해 보고 교류에 나설 수 있게 된 점이 뜻깊다"며 "이 획기적인 프로젝트는 세 도시가 공유하는 풍부한 유산과 혁신적 정신을 기리고 장인 정신에 대한 우리의 열정과 섬유 예술의 동시대적 해석 및 비전, 상호 연결된 서사들을 폭넓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두 번째 교류 기관은 '백남준아트센터(대한민국 용인)'와 '피나코테카 미술관(Pinacoteca de São Paulo, 브라질 상파울루)'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의 예술과 삶의 정신을 연구 및 실천하고 미래의 백남준을 발굴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1905년 개관한 피나코테카 미술관은 19세기부터 현재까지의 브라질 예술을 중심으로 한 교류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와 지역의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구 대척점에 위치한 두 기관은 '미디어와 퍼포먼스'를 주제로 물리적인 거리를 극복하는 초지역적 교류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예정이다.

두 기관은 오는 4월 브라질 상파울루, 5월 경기도 용인에서 개최되는 포럼 행사 및 공동 전시를 위한 사전 조사를 시작으로 신작 커미션 및 전시 준비를 거쳐 2026년 10월부터 순차적으로 공동 기획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백남준아트센터 박남희 관장과 피나코테카 미술관 요헨 볼츠 관장은 "미술관, 작가, 관객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대화에 전념하고 동시대의 예술 창작과 미래를 위한 토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만남의 장을 구상했던 백남준의 정신으로 세계 반대편에 위치한 두 미술관이 하나가 되고, 그의 유산을 오늘날 우리 삶으로 가지고 올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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