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블록체인 해외송금 도입…하나금융·두나무와 협력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14:58:48
3자 협력 통해 글로벌 자금관리 디지털화 추진
기술 검증 넘어 실거래 적용…송금 효율·투명성 개선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9일 하나금융그룹,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및 기업 간 자금 이동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하나금융그룹 본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 등이 참석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9일 하나금융그룹, 두나무와 금융·산업·디지털자산 간 융합 혁신을 통해 미래형 글로벌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가운데),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왼쪽), 오경석 두나무 대표(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글로벌 자금관리 효율화를 위한 금융 인프라 구축, 디지털 금융 사업 기회 발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기존 해외송금은 국제금융통신망(SWIFT)을 통해 송금 지시와 자금 결제가 별도로 처리되는 구조로, 정산 지연과 비용 부담 등의 비효율이 발생해 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송금 지시와 결제를 실시간으로 처리함으로써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1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간 약 4만 건의 해외송금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무역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하고,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금융그룹과 두나무가 수행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 검증(PoC)을 통해 거래내역 등 민감정보가 두나무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GIWA)체인’ 상에서 안전하게 전송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해당 기술을 실제 자금 흐름에 적용하는 단계다.

이를 위해 3사는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해외송금을 위한 협력 모델 구축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무역 거래에서 발생하는 실제 자금 흐름을 기반으로 사업 적용을 주도하고, 하나금융그룹은 외국환 역량을 바탕으로 송금 관리와 자금 정산, 지급 처리 등 금융거래를 담당한다. 두나무는 기와체인을 통해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고 거래 기록을 블록체인에 기록·관리하는 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협력은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 간 B2B 거래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사례로, 실제 자금 이동 환경에서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디지털 금융과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과 중장기적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3사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국내 비금융기업 최초로 HSBC와 약 14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외화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에는 JP모건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자금 조달과 지급, 결제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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