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대신 호텔로”…호텔업계, 체험형 콘텐츠로 가족 수요 공략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8 15:17:45
고환율·유류비 부담에 국내 체류형 여행 수요 급증
어린이 체험·가족형 콘텐츠로 객단가·재방문율 동시 공략
여름 성수기 앞두고 체험형 패키지 경쟁 본격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가정의 달을 앞두고 호텔업계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유류할증료 상승과 고환율 여파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근거리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영향이다.

 

최근 여행 수요는 단순 숙박을 넘어 ‘체류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특히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을 중심으로 이동 부담은 줄이면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려는 니즈가 증가하며 국내 호텔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 [사진=스위트호텔]

 

이 같은 변화는 해외여행 비용 상승과 맞물리며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유류할증료와 환율 상승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커지자, ‘가까운 곳에서 확실한 휴식을 누리자’는 소비 심리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호텔업계는 이에 대응해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가족 참여형 이벤트, 키즈 특화 콘텐츠, 반려동물 서비스 등을 확대하며 체류 시간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객실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을 결합해 평균객실요금(ADR)과 재방문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스위트호텔 남원은 어린이날 연휴를 겨냥해 오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어린이날 키즈 페스타’를 운영한다. 가족 단위 고객 유입 확대가 목표다. 해당 호텔은 지난해 어린이날 연휴에도 키즈 패키지를 통해 만실을 기록하며 체험형 콘텐츠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리산 인근 가든풀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벌룬 아트 공연, 풍선 만들기, 어린이 미니 타투, 가족 참여형 게임, 댄스 프로그램 등 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으며, 포토존과 경품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아이랑 호캉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자연 친화적 환경을 기반으로 지점별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가족 고객의 체류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키즈 앤 조이: 패밀리 모먼트’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과 조식, 키즈 라운지 이용권, 완구 및 웰컴 기프트 등을 포함해 체험과 휴식을 결합한 상품 구성을 내세웠다.

 

호텔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물가와 고환율, 유류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단위 고객을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키즈 프로그램과 액티비티 강화가 객단가 상승과 체류 시간 확대,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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