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물품 8만종 한손에…케어캠프, GPO ‘7000억’ 돌파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8 15:33:38
상급종합병원 중증 수술↑…수술 관련 품목 수요↑
구매·보관·재고·공급 원스톱…의료 물류 경쟁력 부각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지오영그룹의 병원 구매대행(GPO) 전문 자회사 케어캠프가 국내 GPO 업계에서 처음으로 반기 매출 7000억원을 넘어섰다. 대형병원의 중증 수술 증가에 따른 진료재료 수요 확대와 기존 거래처 기반의 사업개발(BD) 성장이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8일 지오영에 따르면 케어캠프는 올해 상반기 매출 7292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29.1%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 케어캠프 CI. [사진=지오영]

수익성 개선 폭은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상반기 순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8%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18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반기 실적에서도 외형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실적의 주요 배경으로는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수술 증가가 꼽힌다. 수술 관련 진료재료와 의료품목 수요가 확대되면서 병원 구매대행 사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기존 거래처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BD 부문의 성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케어캠프의 GPO 사업은 병원이 사용하는 진료재료·의료기기·시약 등을 대신 구매하고 보관·재고관리·공급까지 맡는 구조다. 

 

현재 약 8만개 품목을 취급하며 건국대학교병원, 경희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영남대학교의료원, 인하대학교병원 등 전국 30곳 이상의 주요 대형병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구매대행의 경쟁력은 단순 구매 규모뿐 아니라 의료물품의 특성에 맞춘 공급망 관리에서도 나온다. 온도와 습도 관리가 필요한 시약부터 멸균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진료재료, 대형 의료장비까지 품목별 관리 조건이 달라 전문적인 보관과 공급 체계가 필요하다.

 

케어캠프는 경기도 김포에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의료물품의 보관과 공급을 관리하고 있다. 병원과 공급사 시스템을 연결한 통합물류관리시스템(POCS)도 운영한다. 

 

병원 재고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주문을 진행하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 재고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케어캠프는 구매와 물류를 별개의 업무가 아닌 하나의 공급망으로 묶는 방식으로 병원의 조달 업무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병원은 다수 공급업체와 개별적으로 거래하는 대신 GPO를 통해 구매와 물류 업무를 통합할 수 있다.

 

지오영그룹 관계자는 “케어캠프의 성장은 병원 구매를 넘어 의료물품의 조달과 보관, 재고, 공급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의 구매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문성을 강화해 병원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의료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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