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 삼성·한화와 잇단 협력…부동산 ‘종합 플랫폼’으로 전환 본격화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8 15:35:13
개발·운영·기술 결합한 사업 모델 구축…대형 건설사와 시너지 강화
박형석 대표 체제서 전략적 파트너십 본격화…리스크 관리·자산가치 제고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국내 2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은 삼성물산, 한화 건설부문 등 대형 건설사들과 잇따라 협력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사업 제휴를 넘어 개발·운영·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섰다는 평가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박형석 대표 체제에서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 지난 3월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박형석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오른쪽)와 이주용 삼성물산 DxP사업부장(부사장)이 업무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마스턴투자운용 제공]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한화 건설부문과 부동산 개발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신규 개발사업 발굴부터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 설립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개발 기획 단계부터 준공 이후 자산 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삼성물산과도 스마트빌딩 플랫폼 ‘바인드(Bynd)’를 활용한 상업용 부동산 운영 협력 MOU를 체결하며 기술 기반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나선 바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럽 투자·연금 전문 매체 Investment & Pensions Europe(IPE) 리얼 에셋(Real Assets)이 발표한 ‘2025년 세계 150대 부동산 투자 운용사’ 순위에서 국내 독립계 부동산 운용사 2위를 기록했다.

‘IPE 리얼 에셋’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동향과 데이터, 투자 트렌드 등을 다루는 격월간지로, 국내외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리서치 기관 등이 주요 독자층이다. 해당 순위는 운용 자산 규모와 투자 전략, 지역별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정된다.

업계에서는 마스턴투자운용의 최근 행보를 부동산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개발, 시공, 기술 등 각 분야의 강점을 가진 대기업과 협력해 자산 경쟁력을 높이려는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은 금리와 경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순한 투자나 개발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자산운용사와 건설사가 협력해 사업 리스크를 분산하고 자산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에는 박형석 대표의 리더십과 추진력이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대표는 30여 년간 투자 및 자산운용 업계에 몸담아 온 실무형 경영인으로, 취임 이후 투자와 개발, 자산 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업 모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투자 구조를 구축하고 자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마스턴투자운용은 금융과 개발을 결합한 사업 구조를 통해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과의 협력에서는 마스턴이 투자 구조 설계와 자산관리, 밸류업 전략을 담당하고, 한화가 기획·설계·시공을 맡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핵심 서비스로는 공사비와 사업성을 사전에 검토하는 프리콘(Pre-Construction)이 꼽힌다.

삼성물산과는 스마트빌딩 플랫폼 ‘바인드’를 활용해 오피스와 상업시설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임차인 경험을 개선하는 등 자산 운영 단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기반 공간 제어, 디지털 트윈, 스마트 출입·주차 시스템, 에너지 관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부동산 자산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부동산 운용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좋은 입지의 건물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었지만, 지금은 운영 방식과 기술 적용에 따라 자산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면서, “마스턴처럼 운용사가 대형 건설사와 기술 협력을 동시에 확대하는 것은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번 협력을 통해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동시에 기술 기반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개발부터 운영, 기술까지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플랫폼’ 전략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대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사회공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사회공헌추진단(Social Contribution Group)’을 발족하며 경영 전반의 역할 확대에 나섰다. 박형석 대표는 발족식에서 부동산 자산운용업이 단순 자산 운용을 넘어 도시와 지역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라고 강조하며, 사회공헌을 본업과 연계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 공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청년층 주거 접근성 개선, 미래 인재 육성 등 중장기 과제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투자·개발·운용을 아우르는 사업 전략에 더해 ESG 기반 사회적 역할까지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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