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수령…서스틴베스트 "최윤범 체제 유지" 힘 실었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16:03:50
MBK·영풍 추천 이사 전원 반대…"경영 연속성이 기업가치 핵심"
ISS·글래스루이스까지 '찬성 행렬'…주총 표 대결, 현 경영진 우위 굳히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서스틴베스트는 오는 24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주총)를 앞두고 17일 발간한 의결권 권고 보고서에서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하고,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4인에 대해 전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최 사내이사 후보,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사진=고려아연]

 

김보영 감사위원 선임안, 감사위원이 되는 이민호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또 크루서블JV가 추천한 월터 필드 맥랠런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 박병욱·최연석 후보, 사외이사 최병일·이선숙 후보에 대해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집중투표에 의해 선임할 이사의 수와 관련해서는 회사 측이 제안하는 ‘이사 5인 선임안’에 찬성을,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6인 선임안’에는 반대를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 측은 “현 시점에서 경영진 교체보다는 경영 연속성 유지가 중장기 기업가치 측면에서 보다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고려아연은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 산업 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해외 전략 프로젝트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이사회 내 견제 기능을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접근이 장기적 기업가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합리적인 선택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 시점에서 회사의 장기 기업가치 측면에서 리스크가 더 큰 요인은 MBK·영풍”이라며 “경영권이 교체될 경우 경영 전략의 연속성이 약화되고 주요 투자 및 전략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행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제련 산업은 대규모 설비 투자와 장기 투자 회수 구조, 환경·안전 규제가 결합된 산업이라는 점에서 산업 전문성과 지속가능 경영 역량, 중장기 전략을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경영 역량이 기업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풍은 최근 수년간 환경·안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시장 신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며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로서 단기적 관점의 재무적 투자자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경영 성과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보고서를 통해 “최근 3년간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성과를 비교해 보면 고려아연은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영풍은 매출 감소 및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 이사회가 제안한 주요 거버넌스 개선 안건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 소수주주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독립이사 구성 요건 명확화 및 명칭 변경 등 모두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에 대해 “이사회 교착 상태를 꾀하고 안정적인 이사회 구성을 위해 찬성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44년 연속 영업흑자 등 경영성과와 거버넌스 개선 노력, 주주환원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글래스루이스, 한국ESG연구소, 한국의결권자문, 한국ESG평가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를 비롯해 이사 5인 선임안,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사 5인 선임안과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안은 ISS와 한국ESG기준원까지 찬성을 권고한 안건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서스틴베스트가 경영 연속성과 중장기 전략 실행의 일관성이 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유리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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