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기체제어 사과' 600톤 출하…수급 불안 대응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16:20:23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마트가 기체제어(CA) 저장 기술을 활용한 사과 출하를 확대하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 대응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저장 기술을 기반으로 품질과 물량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부터 기체제어 저장 사과 600톤을 본격 출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 늘린 규모다.

 

▲ <사진=롯데마트>

 

기체제어 저장은 온도와 습도뿐 아니라 저장고 내 산소 농도를 낮춰 농산물의 호흡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수확 후 수개월이 지나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이상기후로 인한 품질 저하 대응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 영향으로 사과 수급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사과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23.1% 상승했으며, 산지 반입량은 33.6% 감소했다. 여기에 수확기 폭우와 산지 화재 등 변수까지 겹치며 공급 불안이 확대된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충북 증평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보관해 온 물량을 선제적으로 출하해 품질 저하 시기를 앞당겨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갓따온 그대로 사과’는 비파괴 당도 선별을 거친 고당도 상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저장 말기인 3~4월은 사과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로 꼽힌다. 롯데마트는 기체제어 저장 물량을 조기 투입해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체감 품질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수확한 기체제어 저장 양파도 동시 출하한다. 저장 기술을 활용해 산지별 품질 편차가 커진 일반 저장 양파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제시했다.

 

롯데마트는 사과를 비롯해 수박, 양파, 시금치 등 다양한 품목에 기체제어 저장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증평 센터는 약 1000톤 규모 저장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하가 단순 물량 확대를 넘어 기후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유통사의 선제적 전략으로 보고 있다.

 

채희철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는 “기체제어 저장 기술을 활용해 물량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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