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제2롯데월드, 랜드마크? 애물?

김민성 / 기사승인 : 2015-08-09 11:36:44

[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롯데가(家) '형제의 난'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잠실 제2롯데월드가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지 않아도 각종 구설을 불러들인 잠실 제2롯데월드가 롯데 오너가 형제의 볼썽 사나운 오너십 다툼으로 인해 또 한번 따가운 눈총을 받게된 것이다.


잠실 제2롯데월드 측은 비싼 주차비와 주차 예약제 등으로 방문객 수가 기대에 못미치자 최근 주차 제도 개선을 통해 방문자 증대를 꾀한 바 있다. 하지만 갑작스레 터진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쿠데타'로 인해 '형제의 난'이 부각되면서 다시 한번 잠실 제2롯데월드 방문객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잠실 제2롯데월드 방문자 수 감소 배경엔 롯데의 정체정을 둘러싼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롯데의 정체성 논란의 핵심은 롯데가 과연 한국 기업이 맞는가 하는데 모아지고 있다.


잠실 제2롯데월드 방문객 감소를 부른 정체성 의혹은 우선 오너 일가의 일상적 언행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이번에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형제의 난'과 별개로 '반롯데 정서'를 부추기는데 일조했다. 그로 인해 "죄손하므니다."라는 서툰 한국어 사과와 일본식 90도 인사가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잠실 제2롯데월드의 최고 책임자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형제의 난'을 계기로 언론 노출이 늘어나면서 그 역시 일본식 억양의 듣기 거북한 한국어를 구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뒤 방송을 통해 공개한 영상 역시 일본 '게이샤'(기생)를 연상케 하는 짙은 화장으로 인해 오히려 한국민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다.

이같은 반감들은 '형제의 난'이 일어나면서 그 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롯데의 전근대적인 경영방식과 제도적 맹점을 악용한 편법 경영 실태, 상식을 벗어난 오너의 월권, 사회적 책임감 결여 등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과 맞물려 롯데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 불매운동이 온라인을 넘어 전사회적으로 번지면 잠실 제2롯데월드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금융소비자원은 다음주부터 롯데 불매운동을 본격화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에 있다.


롯데가 만난 악재는 이 뿐이 아니다. 최근 서울시가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잠실 제2롯데월드는 그 동안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던 석촌호수 물빠짐의 주범 중 하나로 드러났다. 지하철 9호선 공사와 함께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이 석촌호수 물빠짐의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0년까지 평균 4.68미터 수준이었던 석촌호수 수위는 2011년 10월부터 낮아지기 시작하더니 2013년 10월에 이르러서는 4.17미터까지 떨어졌다.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가 시작된 때는 2010년 11월이었다. 서울시는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가 시작된 이후 석촌호수 물의 유출량이 늘었고, 석촌호수 밑 지하수 흐름 방향이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쪽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은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 벽에 대형 태극기를 부착하고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반롯데 정서 진화에 나섰으나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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