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공모가 3만 9000원···기관청약에 2585조 몰려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7-23 08:10:08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 1667곳 참여, 경쟁률 1733:1
26일~27일 일반청약, 대표주관사에 KB증권
인수회사 한국투자, 하나금투자, 현대차증권
▲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이틀간의 기관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 최상단 가격인 3만 9000원으로 정해졌다. [사진=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이틀간의 기관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 최상단인 3만 9000원으로 정해졌다. 수요예측에 역대최대치인 2585조원이 몰리면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따상(시초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으로 갈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15%만 올라도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금융주로 올라서게 된다.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는 지난 21일까지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 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 범위(3만 3000원~ 3만 9000원)의 최상단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조5289억 원이다.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하나금융지주(13조1806억 원), 우리금융지주(8조4144억 원)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 금융주에 오르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앞두고 총 6545만주 신주를 발행하고, 이 중 55%인 3599만 7500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총 신청건수는 1667곳, 수량은 623억 7743만 6000주에 달했으며, 이에 따른 단순 경쟁률은 1733:1로 나타났다.


수요예측에는 국내는 1287곳, 해외 380곳 등 총 1667곳이 참여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은 기업공개(IPO) 전부터 투자 의사를 피력해 왔으며, 기업 설명회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주문 규모는 2585조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액인 SKIET의 2417조원 기록을 경신했다. 모든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3만 9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경쟁률은 1733: 1로 유가증권시장(KOSPI)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치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 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45%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여, 우량 투자자 중심으로 적극적인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완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한 상품, 서비스를 선보이며 1분기 기준, 1615만 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은행이자 금융 모바일 앱 부문에서 MAU 1335만명 (닐슨 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앞으로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금융 전반을 혁신할 계획을 갖고 있다.

 

▲ 지난 20일 비대면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성과 차별화 전략에 공감해 주신 기관투자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더 많은 예비 주주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일반 공모청약에도 관심과 성원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전체 물량의 25%인 1636만 2500주를 배정한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으로 진행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청약은 두 곳 이상의 청약처 또는 복수 계좌를 사용하는 중복 청약 및 이중 청약이 불가하다.

카카오뱅크는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거라는 전망이 많다. 출범 3년 차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모바일 증권, 간편결제 서비스 등과 연계가 가능해 확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상장 당일 카카오뱅크가 ‘따상’(시초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을 달성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 증권사가 공모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공모주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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