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美 텍사스 태양광발전소 착공…재생에너지 시장 공략 속도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8 08:37:06
2027년 상업운전 목표…연간 476GWh 전력 생산
유럽서도 기반 마련…수소·원자력까지 사업 확대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 EPC(설계·조달·시공)를 넘어 사업 발굴과 금융 조달, 운영까지 아우르는 투자개발형 에너지 사업자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텍사스주 힐 카운티(Hill County)에서 ‘힐스보로(Hillsboro)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이승원 에너지사업부장(가운데)과 이경은 주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현대자동차 앨라바마공장 피터 브랜험(Peter Branham) 생산부문 최고운영책임자(왼쪽에서 두 번째), 모비스 앨라바마공장 크리스토퍼 화이트헤드(Christopher Whitehead) 경영지원실장(오른쪽 첫 번째), 현지 시공사(WHC) 믹 피츠패트릭(Mick Fizpatrick) 최고경영자(왼쪽 첫 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미국 현지시간 27일 열린 착공식에는 현대엔지니어링 이승원 에너지사업부장을 비롯해 이경은 주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 현대자동차 앨라바마공장 피터 브랜험 생산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모비스 앨라바마공장 크리스토퍼 화이트헤드 경영지원실장(CAO), 대주단 및 현지 EPC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024년 사업권을 인수한 이후 인허가와 전력판매계약(PPA),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관한 첫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개발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한국산업은행 등 국내외 4개 금융기관과 약 3억 10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금융약정을 체결하며 사업 재원도 확보했다.

200MW(메가와트) 규모의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는 오는 2027년 12월 준공 및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약 476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생산 전력은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모비스 앨라바마 공장 등 현대차그룹 북미 주요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지원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착공을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새만금 최초 신재생 프로젝트인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르비아 1GW급 태양광 발전소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며 유럽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또 2023년부터는 태양광 발전사업 펀드 투자를 통해 그룹사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과 재생에너지 공급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과 수소 분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미주리대학교 연구용 원자로 설계 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원자력 기술의 미국 역수출 사례를 만들었고, 충남 보령에서는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과 플랜트형 수전해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프로젝트 발굴부터 금융 조달, 운영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에너지 전문 디벨로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와 SMR(소형모듈원전),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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