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은 원화로 대금 수령…디지털자산 보유·관리 부담 없애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외국인 환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의료비를 결제하면 국내 병원은 원화로 대금을 받는 새로운 결제 방식이 실증을 마쳤다. 의료기관이 디지털자산을 직접 취급하지 않고도 해외 결제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결제 편의와 국내 정산체계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결제사업자 KSNET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외국인 의료관광 결제·정산 개념검증(PoC)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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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신한은행 제공] |
이번 실증은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해외 스테이블코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용한 제한적인 시범거래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외 결제수요에 대응하면서 국내 의료기관이 기존 원화 정산체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결제 과정은 외국인 환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의료비를 지급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해외 규제사업자가 이를 법정화폐로 전환해 국내로 송금하면 KSNET이 의료기관에 원화로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신한은행은 이 과정에서 해외 결제대금의 국내 수취와 원화 정산에 필요한 금융 인프라의 연계 가능성을 점검했다.
핵심은 국내 참여기관과 의료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보유하거나 매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병원은 별도의 디지털자산 관리체계를 구축하지 않고도 해외 결제수단을 수용할 수 있으며, 외국인 환자는 기존에 이용하던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의료비를 낼 수 있다.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결제부터 정산까지의 거래내역을 전자적으로 기록하도록 구성해 대금 지급과 수취 과정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실증은 스테이블코인 자체를 국내 의료기관에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외에서 법정화폐로 전환한 뒤 국내 원화 정산체계와 연결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신한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기술을 기존 금융 인프라와 연계해 기업고객의 송금과 결제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실증도 실제 거래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결제·정산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결제수단이 실제 거래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편의뿐 아니라 대금을 받는 기업의 업무방식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결제·정산 서비스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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