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7% 돌파…3년 5개월 만에 최고

최정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9 11:07:49
중동 불안 여파…올해 들어 0.780%p 상승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7%를 넘어섰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2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10~7.010% 수준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넘은 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 5대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말(연 3.930~6.230%)과 견주면 올해 들어서만 상단은 0.780%p, 하단은 0.480%p 올랐다. 같은 기간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499%에서 4.119%로 0.670%p 오른 영향이다.

신용대출 금리(연 3.850~5.530%·1등급·1년 만기 기준) 상단은 지난해 말보다 0.170%p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610~6.010%) 상단도 0.140%p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며서 오르던 은행 대출 금리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중동 사태로 다시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동 사태가 벌어진 2월 말 이후 한 달 사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547%p 올랐고,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도 0.310%p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중동 전황에 따라 유가 상승 폭이 커지고 고유가 상태가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재확산을 대비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며 "한은은 신중한 입장이지만, 고유가 장기화로 물가 상승세가 석 달 이상 이어지면 올해 3분기부터 금리 인상 필요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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