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NO.1' 외친 신동원 농심 회장..."美 라면시장서 日 제치고 1위 오를 것"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5-02 12:05:47
미국 제2공장 준공식 참석...年 3억 5천만 개 생산 가능
신 회장 "'글로벌 넘버원' 꿈 이뤄내도록 전진하자" 당부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라면시장에서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일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제2 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농심 제공]



농심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Rancho Cucamonga)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제1공장을 세운 이후 17년 만에 지어진 미국 제2공장은 약 2만 6800㎡(8100평) 규모로, 용기면 생산라인 2개와 봉지면 라인 1개를 갖췄다.

제2공장의 생산라인은 모두 고속 라인으로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 수요가 높은 제품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연간 3억 5000만 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으며, 제1공장까지 포함하면 미국에서 총 8억 50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농심은 이번 제2공장 준공을 발판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수년 내 일본의 라면 업체인 ‘토요스이산’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다는 각오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3.3%로 토요스이산(49.0%)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는 일본 닛신(17.9%)으로, 농심이 지난 2017년 처음 앞서간 이후 현재 5%포인트 이상의 점유율 격차를 벌렸다.

농심의 미국시장 매출액은 지난 2005년 4170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 9500만 달러로 10배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 농심 미국 제2 공장 외경 [농심 제공]


농심은 제2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인 만큼 멕시코 시장 공략에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인구 1억 3000만 명의 멕시코는 연간 라면시장 규모가 4억 달러로 큰 편에 속하지만, 현재 일본의 저가 라면이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농심 측 판단이다.

농심 관계자는 “멕시코는 고추 소비량이 많고 국민 대다수가 매운맛을 좋아하는 만큼 멕시코 시장 공략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멕시코 전담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멕시코의 식문화와 식품 관련 법령에 발맞춘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쳐 5년 내 톱3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이번 준공식에서 “제2공장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해줄 기반”이라며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 넘버원’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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