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인사이드] KT 주총 D-1…'대표 교체·지배구조 개편' 핵심 안건 부상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14:43:34
30일 사외이사 사퇴 변수 속 이사회 재편 관건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주주총회(주총)를 하루 앞둔 KT가 대표이사 선임과 이사회 재편,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상정하며 경영 체제 전환의 분기점을 맞는다. 특히 사외이사 후보 사퇴라는 변수까지 발생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메가경제]


◆ 대표 교체·경영진 재편…'AI 중심 체제 전환' 신호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요 내용은 ▲전자주주총회 도입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선임 인원 상향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의무 반영 등이다.

 

핵심 안건은 박윤영 KT 대표이사 후보 신임 대표 선임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인공지능(AI·B2B) 중심 사업 구조 전환과 맞물린 리더십 교체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사내이사로 박현진 KT밀리의 서재 대표의 후보 선임 안건도 함께 올라, 경영진 전반의 세대 교체와 조직 재정비가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본사에서 경영전략태스크포스(TF)장을 담당하고 있다.

 

▲박윤영 KT 대표. [사진=연합뉴스]


◆ 사외이사 사퇴·정관 변경…지배구조 개편 시험대

 

다만, 주총을 앞두고 발생한 사외이사 후보 사퇴도 변수로 떠올랐다. 윤종수 사외이사 후보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하면서 해당 선임 안건은 폐기됐다. 이에 따라 관련 찬반 의사표시도 무효 처리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사외이사 구성은 일부 축소된 상태에서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사회 균형과 독립성에 대한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기존 AI 관련 조직을 통합해 CEO 직속 부문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전사적 AX(인공지능 전환)와 사업 모델 재편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해킹 사태의 후속 조치도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올해 도입한 전자주총 방식은 주주 참여 확대와 의결권 행사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동시에 자기주식 관련 규정 강화는 향후 주주환원 정책과 자본 전략 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KT는 현재 약 4.34%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는 소각 및 임직원 보상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와 동시에 인센티브 체계 개편까지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박 후보는 취임 이후 김영섭 대표 시절 구조조정에 응하지 않아 영업 전담 조직인 '토탈영업TF'에 배치된 직원 약 2300명의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T는 2024년 10월 58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잔류를 선택한 약 2500명을 별도 조직인 토탈영업TF에 배치했다. 현재 약 2300명 규모의 이들은 기존 업무와 다른 업무를 수행하며 실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원직 복귀를 요구해온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을 단순한 의결 절차를 넘어 ‘KT 체질 전환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 교체와 정관 개정, 이사회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KT의 향후 전략 방향과 지배구조 안정성을 동시에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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