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재단 어린이 과학연극, 국제무대서 통했다…‘당신은 인간입니까?’ 금상·‘78%’ 동상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9 14:06:4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풀무원재단이 어린이들의 과학적 사고와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추진한 과학연극 교육 프로그램이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뒀다. 

 

풀무원재단은 ‘국제과학연극제 2026(International Science Drama Competition·ISDC)’에서 ‘제4회 어린이 과학연극 페스티벌’ 최우수작인 ‘당신은 인간입니까?’와 ‘78%’가 각각 숏필름 부문 금상과 숏클립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 '국립과학연극제 2026' 숏필름 부문 금상을 차지한 '당신은 인간입니까?' 작품 팀의 아이들이 지난 5월 개최한 '제4회 어린이 과학연극 페스티벌'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풀무원재단]

 

올해 11회째를 맞은 국제과학연극제는 아시아태평양과학관협회(ASPAC)가 후원하는 연례 국제 과학 연극대회다. 올해 대회는 ‘사람과 AI의 시선으로 본 우리 미래 모습(AI See the Future)’을 주제로 진행됐다. 영상 부문인 숏필름과 숏클립, 현장 공연 부문인 주니어 카테고리와 오픈 카테고리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한국 대표팀은 국립과천과학관이 선정해 국제과학연극제 영상 부문에 작품을 출품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풀무원재단의 어린이 과학연극 페스티벌에서 국립과천과학관장상을 받은 두 작품이 국제무대에서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숏필름 부문 금상을 받은 ‘당신은 인간입니까?’는 AI 기술이 고도화된 미래의 교실을 배경으로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운 휴머노이드 AI와 인간의 공존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AI 시대에 인간다움의 의미와 인간과 AI의 관계를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풀어내며 주제 적합성과 극본의 창의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숏클립 부문 동상을 받은 ‘78%’는 AI 기술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고 인간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담았다. 환경오염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회복하기 위해 사람들이 직접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AI 시대에도 인간의 자발적인 사고와 행동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성과는 풀무원재단이 기존 과학 교육 프로그램에 국제과학연극제 참가를 연계하면서 교육의 범위를 확대한 결과라는 평가다. 재단은 올해 프로그램을 기존의 ▲과학적 사고 교육 ▲연극 창작 ▲연극 발표 과정에서 국제대회 출품까지 확대했다.

 

앞서 풀무원재단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10주간 AI를 주제로 한 과학 특강과 토론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5월 국립과천과학관과 함께 ‘AI See the Future’를 주제로 제4회 어린이 과학연극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참가 어린이들이 국제과학연극제의 주제에 맞춰 직접 연극을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단순한 과학 지식 전달을 넘어 과학적 사고를 연극이라는 창작 활동으로 확장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어린이들이 AI와 미래사회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습득한 뒤 토론과 창작 과정을 거쳐 자신들의 관점으로 미래사회의 모습을 표현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풀무원재단은 이번 국제무대 수상을 계기로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과학 교육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인 풀무원재단 사업담당은 “미래세대의 과학적 사고 함양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국제과학연극제에서의 긍정적인 성과로도 이어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과학 교육사업을 선보이며 미래세대 아이들이 더 많은 과학적 지식을 익히고 창의성까지 기를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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