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등기라더니”… 갤럭시 AI 경고음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8 14:15:32
통화 내용 실시간 분석해 단계별 경고… 보이스피싱 예방 효과 주목
스팸·사기 의심 전화 자동 차단 기능에 사용자 후기 확산
삼성전자, One UI 8.5 통해 기존 갤럭시 기종에도 기능 확대 적용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AI 기반 피싱 예방 기능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피해 차단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갤럭시 AI 덕분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피했다”는 경험담이 확산하면서, 스마트폰 선택 기준이 단순 성능 경쟁을 넘어 ‘안심 사용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사진=삼성전자]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갤럭시 AI 기능을 통해 스팸·사기 전화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보이스피싱 위험을 감지했다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실제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게시글들이 공감을 얻으며 관련 기능 사용법을 공유하는 콘텐츠까지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 이용자는 “법원인터넷등기소를 사칭한 곳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등기 내용을 알려주지 않은 채 통화를 이어가던 중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갑자기 강한 경고음과 진동이 울렸다”며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회사에서 근무할 때 하루에도 두세 차례씩 대출 권유 전화가 걸려왔는데, 최근 몇 달 동안 스팸 전화가 거의 오지 않아 통화 기록을 확인해보니 갤럭시 AI가 자동으로 걸러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일부 이용자들은 ‘통화 스크리닝(Call Screening)’ 기능이 대부업체 영업 전화 대응에도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 사용자는 “070 번호뿐 아니라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하던 영업 전화까지 AI 통화 스크리닝 기능을 적용하자 상대가 먼저 전화를 끊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갤럭시 AI 기반 통화 보안 기능이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통화 스크리닝’은 사용자가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를 받을 경우 AI가 먼저 전화를 대신 받아 발신자의 이름과 통화 목적 등을 확인한 뒤 내용을 텍스트 형태로 요약해주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상대방의 용건을 사전에 확인한 뒤 직접 통화를 이어갈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회의 중이거나 즉시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발신 목적을 먼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함께 제공되는 ‘발신번호 및 스팸 확인’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능은 전화번호 정보와 스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스팸으로 의심됨’, ‘사기 전화일 수 있음’ 등의 안내 문구를 사전에 표시해 사용자의 주의를 유도한다. 사용자는 설정을 통해 ‘모든 스팸 및 피싱 의심 전화 차단’ 또는 ‘피싱 의심 전화만 차단’ 등 세부 옵션을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기업 인증 시스템도 강화됐다. 인증된 기업이 발신할 경우 기업 프로필 이미지와 함께 ‘안전한 연락처’ 문구가 표시돼 사용자가 정상적인 금융·택배·공공기관 연락을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통화를 시작한 상황에서도 AI 기반 보안 기능은 작동한다. ‘보이스 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은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은 대화를 자동 탐지한다. 의심스러운 정황이 감지되면 노란색 경고 화면과 함께 진동 및 경고음이 한 차례 제공되며,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빨간색 경고 문구와 함께 강한 진동·경고음을 반복 제공해 사용자에게 즉각적인 주의를 환기한다.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단계별 경고 기능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갑작스럽게 압박하거나 송금을 유도하는 상황에서 AI 경고가 울리면 사기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시니어 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기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NS에는 “부모님 갤럭시 스마트폰에 꼭 설정해드려야 할 기능”, “이미 부모님 휴대폰에 적용했다”, “어르신들에게 필수 기능” 등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디지털 금융 범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층 보호 수단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최근 One UI 8.5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 등 기존 기종에도 ‘통화 스크리닝’을 포함한 AI 기반 보안 기능을 확대 적용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활용도가 단순 편의 기능을 넘어 보안과 안전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스마트폰 경쟁이 카메라와 성능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실질적 생활 안전 기능이 소비자 만족도를 좌우하고 있다”며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AI 기반 사기 탐지 기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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