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내 항공사 최초 '버킹엄궁 선언' 참여…야생동물 불법거래 차단 나선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1 14:52:24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야생동물 불법 거래 근절을 위한 국제 협력 체계에 합류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영국의 '버킹엄궁 선언(Buckingham Palace Declaration)'에 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선언 참여를 통해 영국 왕실 산하 국제 야생동물 보호 연합인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United for Wildlife)' 운송 태스크포스(TF)에 합류해 야생동물 및 관련 가공품의 불법 거래 차단 활동에 나선다.

 

▲ [사진=대한항공]

 

버킹엄궁 선언은 2016년 야생동물 불법 거래의 운송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공동 선언으로, 불법 거래 정보 공유와 관계기관 신고, 의심 화물 운송 거부 등 11개 실행 과제를 담고 있다. 선언 참여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차원의 불법 거래 근절 활동을 수행한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선언에 참여한 만큼 불법 야생동물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임직원 교육과 의심 화물 운송 거부 등 관련 대응 절차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앞서 올해 1월에도 불법 거래가 의심돼 국내에 반입된 뉴질랜드 토종 희귀종 '보석 도마뱀(Jewelled Gecko)'의 본국 송환을 무상 지원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 활동을 지속해왔다. 당시 뉴질랜드 환경부를 비롯한 국내외 관계기관과 협력해 생존 개체를 안전하게 뉴질랜드로 운송했다.

 

윌리엄 헤이그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 공동 의장은 "대한항공의 합류를 환영한다"며 "버킹엄궁 선언 참여를 통해 법 집행기관과 환경보호 단체 간 협력이 강화되고, 항공업계의 야생동물 불법 거래 적발 및 억제 역량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막는 데 항공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번 선언 참여는 의미가 크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야생동물 불법 거래 근절과 전 세계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5조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26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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