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뮷즈' 열풍 잇는다”…관세청·롯데免, K-굿즈로 외국인 지방관광 승부수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15:46:00
'뮷즈' 흥행 주목…외국인 관광객 겨냥 체험형 팝업존 운영
꿈돌이·하모·조아용 참여…하반기 굿즈 판매 확대도 검토
키링·굿즈 소비 트렌드 활용…"지역 관광 홍보 시작점 기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국중박 ‘뮷즈(MU:DS)’ 열풍으로 대표되는 K-굿즈 소비 트렌드가 이번에는 지방 관광 활성화 실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과 롯데면세점은 지역 캐릭터 굿즈를 앞세운 체험형 팝업존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관광 수요 확대에 나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관세청과 롯데면세점이 방한 성수기에 개최되는 코리아듀티프리페스타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공공캐릭터 굿즈 팝업존’을 운영한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K-공공캐릭터 굿즈 팝업존'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이번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관광 연계 확대를 위한 시범사업 성격으로 기획됐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K-굿즈·캐릭터 소비 트렌드를 활용해 지역 관광 홍보의 접근성을 높여 관광 수요가 서울·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키링 등의 굿즈들이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에서 선호되고 있다는 점과 대표적인 사례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인 ‘뮷즈(MU:DS)’가 내외국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뮷즈 매출액은 413억원으로 전년(210억원) 대비 96.67% 성장했다. 10년 전인 2016년(61억원)과 비교하면 6.77배 성장한 수치다.

 

유통업계에서는 캐릭터 IP가 단순한 디자인 또는 마케팅 요소를 넘어 굿즈 등의 상품이 SNS 인증 문화와 맞물리며 ‘경험 소비’와 ‘팬덤 소비’를 이끄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관세청은 캐릭터의 경우 관광지·문화재 등과 달리 언어 장벽이 낮고 친근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역 캐릭터에는 각 지역 특색이 반영돼 있어 직접적인 관광 홍보보다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유도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캐릭터와 캐릭터 굿즈를 통해 지역명이 계속 노출되고, 이러한 노출이 자연스럽게 지역 관광 홍보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서 시범 운영…하반기 확대 검토

  

관세청과 롯데면세점은 이 같은 전략을 실제 관광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시내면세점에 체험형 팝업존을 조성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9층에 마련된 팝업존은 오는 31일까지 운영되며, ▲대전 ‘꿈돌이’ ▲진주 ‘하모’ ▲순천 ‘루미&뚱이’ ▲용인 ‘조아용’ 등 지방자치단체 대표 캐릭터와 관세청 마스코트 ‘마타’가 참여한다.

 

팝업존에서는 지역별 특색과 캐릭터 개성을 반영한 굿즈를 전시하고 관광 콘텐츠를 함께 소개한다. 각 부스에는 지역 관광지 포스터와 리플릿 등을 배치해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여행 관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역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과 룰렛 이벤트 등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면세점에서 자주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라며 “캐릭터 중심의 체험형 공간이 조성되면서 고객 체류시간 확대 효과도 일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팝업존은 전시 중심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실제 굿즈 판매까지 연계하는 방향도 검토되고 있다. 시범 운영 결과와 ▲외국인 관광객 반응 ▲체류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하반기에는 굿즈 판매와 운영 점포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확대 계획이 구체적으로 마련되거나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행사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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