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도 AI 시대"…연세사랑병원, 정렬 정확도 확인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1 15:47:15
중증 무릎 변형 환자 100명 대상…90% 이상 정렬 오차 3도 이내
고용곤 병원장 "중증 변형 환자 수술 정밀도·안정성 높이고 있다"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연세사랑병원이 인공지능(AI) 기반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를 활용해 중증 무릎 변형 환자의 인공관절 수술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고령화로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AI·3D 분석 기술을 접목한 정밀 수술이 고난도 관절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21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병원의 인공관절센터 연구팀이 15도 이상의 중증 무릎 변형을 동반한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AI 기반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 ‘니비게이트(Navigate)’를 적용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고용곤연세사랑병원장. [사진=연세사랑병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허벅지뼈부터 발목 중심까지 이어지는 하지 정렬 축을 얼마나 정확하게 맞추느냐가 수술 성패를 좌우한다. 정렬 축이 정확해야 체중이 균등하게 분산되고, 인공관절의 조기 마모 가능성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O자형 다리 변형이 15도 이상 진행된 중증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뼈 변형과 인대 불균형이 심해 수술 난도가 높다. 일반적인 수술도구만으로는 해부학적 기준점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워 하지 축 정렬 오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연구팀에 따르면 니비게이트를 적용한 인공관절 수술 결과, 전체 환자의 90% 이상에서 하지 정렬 오차가 3도 이내에 포함됐다. 병원 측은 이번 결과가 AI 기반 맞춤형 수술도구의 정밀도를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니비게이트는 환자의 CT·MRI 등 영상 데이터를 수술 전 AI 시스템으로 분석해 무릎 관절 구조를 3차원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후 환자별 해부학적 구조에 최적화된 맞춤형 수술 가이드를 제작해 수술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줄이고, 사전에 계획한 범위 안에서 정밀한 뼈 절삭이 가능하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심한 관절 구축이나 비대칭 골마모가 있는 환자에서도 하지 축을 보다 안정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술 과정을 표준화해 불필요한 조작을 줄일 수 있어 고령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병원은 보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중증 변형 환자의 인공관절 수술은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도 어려운 영역”이라며 “AI 기반 개인 맞춤형 수술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수술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세사랑병원은 고난도 수술뿐 아니라 대부분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니비게이트를 적용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결합한 정밀 수술이 고난도 관절 질환 치료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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