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지난해 영업익 1405억원…전년比 37% 올라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16:04:04
영업이익 증가율 36.7%, 매출 성장률의 2배 상회
글로벌·오프라인 투자 확대 속 ‘수익 선순환’ 진입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무신사가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와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에 힘입어 2025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무신사는 31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5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1조46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2022년 매출(7084억 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외형이 2배 이상 확대됐으며, 2022~2025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7.5%를 기록했다.

 

▲ [사진=무신사]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7% 늘었다. 이는 매출 증가율(18.1%)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특유의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일정 수준의 고정비를 확보한 이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이익이 확대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EBITDA는 24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2025년 4분기 기준 매출은 49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99억 원으로 58.9%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연간 매출은 1조3529억 원으로 2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58억 원으로 29.7% 늘었다. 4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05억 원, 7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59.5% 증가했다.

 

다만 회계정책 변경 영향으로 순이익은 감소했다. 무신사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이자비용이 반영돼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77억 원으로 41.2% 줄었고, 별도 기준에서는 29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회계상 비용 반영에 따른 것으로 실제 현금 유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업 구조를 보면 수수료 매출 비중이 38.76%로 가장 높았고, 제품(30.78%), 상품(27.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스토어 확장에 힘입어 수출은 4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오프라인 사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전국으로 확장하며 지난해 오프라인 방문객 3200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무신사 킥스 홍대·성수,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유통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일본에서는 K-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4월 진행하고, 조조타운과의 연동을 강화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매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추가 출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남성 대표는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유지되며 이익 재투자를 통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신규 오프라인 매장의 성과가 반영되면 규모의 경제 기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신사는 이날 서울 성수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남성 대표를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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