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연계 5% 페이백 중복 적용…실질 할인 체감도 10% 달해
내수 침체·고물가 방파제 자처…역외 소비 유출 차단과 영세 소상공인 매출 회복 유도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내수 경기 둔화와 고물가 여파로 위축된 골목상권의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서울 동대문구가 지역화폐 대규모 수혈에 나선다. 동대문구는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 기반 확대를 위해 오는 30일 오전 11시부터 ‘동대문구사랑상품권’ 100억원을 추가 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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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사랑상품권 10월 30일 발행 [이미지=동대문구청 제공] |
동대문구는 당초 올해 총 18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상반기 경기 위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70억원을 조기 집행한 데 이어, 하반기 민생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의회와의 협력을 거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이번에 100억원을 추가로 시장에 공급하면서 올해 동대문구사랑상품권의 연간 총발행액은 28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이번 상품권은 서울시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인 ‘서울Pay+’ 앱에서 5% 할인된 가격으로 1인당 월 최대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보유 한도는 150만원이며, 유효기간은 구매일로부터 5년이다.
구매한 상품권은 동대문구 관내 전통시장, 음식점, 동네 슈퍼, 학원 등 서울Pay+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골목상권 보호라는 취지에 맞춰 대형마트,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연 매출 기준 초과 입점 업체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특히 이번 추가 발행은 10월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국적으로 전개되는 정부 주관 소비진작 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과 맞물려 상권 진작 효과가 배가될 전망이다. 행사 기간 상품권 결제 시 구매 할인 5%에 더해 결제금액의 5%를 환급해 주는 ‘페이백’ 혜택이 중복 적용된다. 소비자는 최대 10%에 달하는 실질적인 비용 절감 혜택을 체감할 수 있으며, 페이백은 배정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지자체 차원의 지역화폐 확대 발행은 지역 내 소득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골목 안에서 회전하도록 만드는 ‘소비 댐’ 역할을 수행한다.
고금리 장기화와 실질소득 정체로 가계의 지갑이 닫힌 국면에서 상품권 할인은 즉각적인 가격 인하 효과를 내며 소비자의 지출 여력을 넓힌다. 한국은행과 조세재정연구원 등의 산업 연관 분석에 따르면, 지자체가 지원하는 할인 보조금은 역내 영세 점포의 직접 결제로 전환돼 투입 예산 대비 높은 소비 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창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복합쇼핑몰과 온라인 이커머스로 소비가 집중되는 구조에서 모바일 기반의 지자체 상품권은 골목 식당, 이·미용업, 생활 밀착형 소매점으로 유동성을 강제 배분하는 정책적 수단으로 꼽힌다. 1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이 11월 유통 대목에 즉각 공급될 경우, 매출 감소로 한계 상황에 내몰린 관내 자영업자들의 운전자금 확보와 영업 지속성에 실질적인 숨통을 틔울 수 있다.
지역화폐 정책의 가시적 성과 이면에는 재정적 지속가능성과 골목상권의 자생력 확보라는 과제가 공존한다.
정부의 지역화폐 국비 지원 축소 기조 속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자체 예산 투입은 지자체 재정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할인율 지원에만 기댄 단기 처방은 상품권 소진 이후 소비가 다시 급감하는 ‘소비 절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구조적 리스크도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지역사랑상품권이 일회성 할인 수단을 넘어 정주 인구의 단골 상권을 고착화하는 매개체로 작동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간편결제 시스템의 정산 수수료 절감 혜택을 가맹점에 온전히 돌려주고, 배달앱 연계나 지역 문화 축제와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소상공인이 자체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종합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100억원 추가 발행이 치솟는 물가 속에서 구민들의 실질 가계 부담을 덜고, 경영난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며 “단순한 소비 쿠폰을 넘어 구민의 소비가 우리 동네 가게의 활력으로 되돌아오는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튼튼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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