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국적 AI '믿:음 2.0' 오픈소스 공개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3 08:47:56
AI 생태계 강화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는 '한국적 인공지능(AI)'의 철학을 담아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LLM) '믿:음 2.0'의 오픈소스를 AI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KT 기술혁신부문 연구원들이 서초구 KT 우면연구센터에서 믿:음 2.0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KT]

이 오픈소스는 기업과 개인, 공공 누구나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약 없이 개방된다.

 

KT에 따르면 한국적 AI는 자사 AI 철학으로 한국의 정신과 방식, 지식을 기반으로 구현해 한국에 가장 잘 맞는 AI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사회적 맥락과 같은 무형의 요소와 한국어 고유의 언어적·문화적 특성 등을 충분히 반영해 학습한 AI 모델을 개발해 대한민국의 산업과 일상 속에서 AI가 대중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번에 KT가 한국적 AI라는 철학을 담아 새롭게 선보이는 믿:음 모델은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베이스’ ▲23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미니’ 2종으로 모두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믿:음 2.0 베이스는 범용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로 한국 특화 지식과 문서 기반의 질의 응답에서 강력한 성능을 나타낸다. 믿:음 2.0 미니는 베이스 모델에서 증류한 지식을 학습한 소형 모델이다. 110억 파라미터 이상의 한국어 범용 LLM을 누구나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은 KT가 처음으로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믿:음 모델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 및 사회 등의 전문 분야에서 기존의 국내외 주요 모델을 상회하는 이해력과 생성 성능을 입증했다. KT와 고려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한국어 AI 역량 평가 지표인 ‘Ko-Sovereign(코-소버린)’ 벤치마크에서 유사 규모의 국내 기성 모델을 비롯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오픈소스 모델을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Ko-Sovereign은 한국적 AI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언어, 문화, 사회, 역사 등의 한국적 맥락을 정밀하게 반영한 전문가 수준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한국과 관련한 전문 지식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대표적 벤치마크 ‘KMMLU’와 한국어 언어모델 평가 지표인 ‘HAERAE’에서도 믿:음은 국내외 주요 오픈소스 모델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KT는 국내 교육용 도서와 문학 작품 등의 발간물, 법률 및 특허 문서, 각종 사전 등 다양한 산업·공공·문화 영역에서 한국 특화 데이터를 확보해 믿:음 2.0 학습에 활용했다. 또 저작권 이슈가 있는 데이터는 모두 제거하는 등 KT의 책임있는 AI 원칙에 따라 고품질 데이터를 선별해 가공했다.

 

이외에도 한국어의 구조와 언어학적 특성을 반영한 토크나이저(Tokenizer)를 자체 개발하고, 필터링으로 줄어든 데이터 규모는 데이터 합성 방법론을 적용해 보완했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 고유의 언어와 문화적 맥락을 반영해 한국어 사용자에 최적화된 언어 이해 능력과 정밀한 표현력을 지닌 모델로 구현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한국적 AI’로서 믿:음 2.0의 학술적 신뢰도도 확보했다.

 

특히 KT는 믿:음 2.0은 AI의 윤리성 및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AI 영향 평가 체계’를 적용해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기술을 구현하는 데 힘썼다.

 

아울러, 믿:음 개발 단계에서 리벨리온과 긴밀히 협력하며 국산 AI 반도체에서의 동작을 최적화했고, 프렌들리AI와 함께 사용자가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도 허깅페이스를 통해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는 환경도 한시적으로 제공한다.

 

KT는 믿:음 2.0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AI 생태계에 ‘한국적 AI’ 확산 선도에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으로 GPT-4에 한국적 사고를 추가 학습시키는 방식의 모델 또한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자체 개발한 모델 ‘믿:음’, 글로벌 기업들의 SOTA(State of the Art, 현존 최고 수준 모델) 등을 활용해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한 AI 모델에 집중 투자하고 국내 사용 환경에 특화한 AI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혀온 바 있다. 국내 공공 및 민간 여러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주도하며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신동훈 KT 젠 AI 랩장(CAIO)은 "믿:음 2.0은 일반적인 생성 능력을 갖추면서도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깊이 이해하도록 고도화된 AI 모델"이라며 "이는 KT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고성능 한국적 AI 모델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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