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伊 GE Avio와 손잡고 회전익 핵심기술 고도화…글로벌 항공부품시장 공략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2 08:57:4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탈리아 항공엔진·동력전달시스템 전문기업 GE Avio와 회전익 핵심기술 공동연구에 나서며 글로벌 항공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KAI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GE Avio 본사에서 회전익 동력전달시스템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출 KAI 사장과 비토 알파라노(Vito Alfarano) GE Avio 운영총괄관리자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 KAI, 김종출 사장(사진 왼쪽)과 AVIO, Vito Alfarano 운영 총괄관리자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AI]

 

GE Avio는 회전익 동력전달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수리온 주기어박스(MGB·Main Gear Box) 국산화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KAI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글로벌 항공부품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추진한다.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해외 신규 고객을 공동 발굴하고, 국제 인증 기반의 부품 공급망에 함께 진입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래 항공산업을 겨냥한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 양사는 무인기 사업 확대에 대비해 최신 중소형 항공엔진 기술과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동 실무협의체(JWG)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기술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단순 기술 교류를 넘어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양사는 기존 수리온 MGB 국산화 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차세대 항공기에 적용 가능한 동력전달시스템 기술 개발과 유럽연합(EU) 연구개발 펀딩 프로그램 공동 참여 등 신규 사업 기회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KAI는 이번 협력을 통해 회전익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항공사업 추진 과정에서 개발 리스크를 분담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출 KAI 사장은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회전익 분야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항공산업의 성장과 세계 항공부품 시장 진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토 알파라노 GE Avio 운영총괄관리자는 “KAI와의 협력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적·사업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지난 4월 수리온 주기어박스의 국내 조립 및 시운전에 성공하며 회전익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 향후 국산 MGB 기술 고도화와 플랫폼 성능 개선은 물론,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동력전달시스템 주요 부품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해 MRO(유지·보수·정비) 사업과 수출형 기체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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