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살아나자 유통업 희비…호텔신라 '웃고', 세븐일레븐 '울었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09:06:27
NICE신용평가, 호텔신라 등급전망 상향·코리아세븐 하향
백화점·면세점 회복세…편의점은 점포 포화에 성장 둔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소비 회복과 외국인 수요 증가로 국내 소매유통업계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업태별 신용도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는 반면 편의점은 경쟁 심화와 점포 포화 영향으로 수익성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는 6일 '2026년 상반기 소매유통 정기평가'를 발표하고 호텔신라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AA-/Negative'에서 'AA-/Stable'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코리아세븐은 장기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Stable'에서 'Negative'로 하향했다. 

 

▲ 소비가 살아나자 유통업계에도 훈풍이 불고있다. 하지만 업태별 희비가 엇갈려 신용도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소매판매액은 28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7조원보다 증가했다.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자산효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 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소비 회복을 견인했다.

NICE신용평가는 업태별 실적 차별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확대와 고소득층 소비 증가에 힘입어 명품과 패션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면세점도 따이공 수수료 인하와 적자 점포 정리, 인천공항 점포 철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올해 2분기 이후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형마트는 창고형 매장 확대와 물류 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커머스 성장과 소비 둔화가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종료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되지만 장기 지속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편의점 업계는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GS25와 CU는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적자가 이어지면서 비효율 점포 정리를 지속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출점 경쟁이 완화되고 수익성 중심 전략이 강화되면서 상위 사업자 중심의 시장 재편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등급 조정에서는 호텔신라가 호텔·레저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면세사업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회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반면 코리아세븐은 점포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와 순손실 지속, 재무안정성 저하가 등급전망 하향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NICE신용평가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이커머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복합쇼핑몰, 창고형 매장, 물류센터 투자 등을 확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 부담은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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