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 조현준 회장의 '전력 잭팟' 또 터졌다…효성중공업, 호주 송전망 3100억 싹쓸이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2 09:27:39
퀸즐랜드 ESS 이어 빅토리아 초고압 전력기기 독점 공급…호주 에너지 전환 시장 선점
HVDC·STATCOM까지 차세대 전력망 협력 확대 예고…조 회장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 결실로 평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효성중공업이 호주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또 한 번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3월 퀸즐랜드주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이어 빅토리아주 송전망 운영사와 초고압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호주 에너지 전환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 효성 조현준 회장[사진=효성그룹]

 

회사는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 송전망 운영사인 오스넷(AusNet)과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예상 수주액은 약 31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빅토리아주 송전망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한다.

 

이번 수주는 호주 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킨 계약으로 평가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1425억원 규모 ESS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는 송전망 핵심 장비 공급 계약까지 따내며 전력기기와 에너지 솔루션을 아우르는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주는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지만 발전 지역과 전력 소비지가 멀리 떨어져 있어 장거리 송전망 확충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는 물론, 전력 손실을 줄이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계통 안정화 장비인 STATCOM(무효전력 보상장치)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회사는 이미 호주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빅토리아주뿐 아니라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주요 지역에 전력기기를 공급하며 호주 전역을 아우르는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향후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으로 본다. 

 

조현준 회장은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라며 “HVDC, 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까지 협력을 확대해 호주 에너지 전환을 함께 이끄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조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의 결실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 회장은 일찍부터 호주를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송전망 투자 수요에 주목해 왔다. 넓은 국토와 분산된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장거리 송전망과 계통 안정화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호주 정부도 전력망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200억 호주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빅토리아와 뉴사우스웨일스 등을 잇는 주간 송전망 연계와 신재생에너지 구역 내 전력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주 성과를 키우고 있다. 올해 초 북미 시장에서만 787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했으며, 상반기 누적 북미 수주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미국 인프라 솔루션 기업 콴타와의 협력을 통해 북미 초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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