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반도체·LNG 훈풍에 재평가... AI가 열고 LNG가 밀었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9 09:31:28
삼성전자 평택 P5 투자 확대 수혜 기대…비화공 수주 5조원 돌파 전망
AI 반도체 증설·에너지 안보 투자 확대 맞물려 중장기 성장 모멘텀 강화
IBK투자증권, 삼성E&A 목표가 6만원으로 71% 대폭 상향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IBK투자증권이 삼성E&A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71% 대폭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초대형 투자 사이클 개막과 글로벌 LNG 프로젝트 급증이 맞물리며 중장기 수주 모멘텀이 가파르게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주처의 투자 여력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삼성E&A의 수주 성장 가능성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반도체와 에너지 부문 모두에서 신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삼성E&A, 반도체·LNG 훈풍에 재평가. [사진=챗GPT]

비화공 부문 수주 전망이 특히 고무적이다. IBK투자증권은 삼성E&A의 올해 비화공 부문 수주가 당초 연간 계획인 3조원을 크게 웃도는 5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평택 P5 반도체 공장이 P3·P4를 합친 규모의 초대형 생산시설로 설계되고 있는 데다, P5 1공장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면서 EPC(설계·조달·시공) 물량 급증과 함께 수주·매출 전환 속도도 이전 투자 사이클보다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세도 강력한 뒷바람이 되고 있다. AI 서버 투자 폭발적 확대에 따른 HBM·고성능 D램·eSSD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삼성E&A의 첨단산업 부문 수주 확대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화공 부문도 우려를 딛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일부 프로젝트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레인·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이 기존 정유·석유화학 시설의 정상 가동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E&A는 바레인 BAPCO 현대화 프로젝트, 쿠웨이트 KNPC 클린퓨얼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 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복구·재건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단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LNG 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삼성E&A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열어주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흐름 속에 비중동 지역 LNG 프로젝트의 전략적 중요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기존 대형 EPC 사업자의 리스크 부담 증가로 신규 업체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아바디 LNG 프로젝트를 삼성E&A의 LNG 사업 도약을 위한 핵심 교두보로 꼽으며, 이를 통해 대형 LNG EPC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IBK투자증권은 삼성E&A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8.7% 증가한 9조8110억원, 영업이익은 14.8% 성장한 90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7년에는 매출 10조8040억원, 영업이익 1조260억원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EPC 기업의 주가는 발주처의 투자 사이클이 본격 개막할 때 가장 강하게 반응한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와 글로벌 에너지 안보 강화 움직임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만큼, 삼성E&A의 수주 가이던스는 향후 추가 상향 여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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