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날려봤는데 생각보다 안 무섭더라"…DJI 리토 X1·리토 1 직접 써보니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7 09:35:36
장애물 회피·자동 촬영 기능 탑재…입문자 심리적 부담 크게 낮춰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DJI가 최근 출시한 리토(Lito) X1과 리토 1을 서울 외곽 공원과 강변 일대에서 직접 비행해봤다. 두 제품 모두 고급 촬영 성능보다 초보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방점을 찍은 드론이라는 인상이었다.

 

드론 입문자가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은 기대보다 두려움이다. 비싼 기체를 공중에 띄운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리토 시리즈는 전방위 장애물 회피 기능을 기본 탑재해 이 부분을 정면으로 공략했다.

 

▲ DJI드론.


산책로 주변 수목이 밀집한 구간에서도 드론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비행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조종기를 쥔 손에 잔뜩 힘을 줄 필요가 없었다.


상위 모델인 리토 X1은 여기에 전방 LiDAR(레이저 레이더) 센서를 추가했다. 빛이 부족한 환경이나 복잡한 지형에서도 보다 정교한 감지가 가능하다. 스펙 수치보다 비행 중 체감하는 심리적 여유가 컸다. 리토 1은 핵심 기능 위주로 구성된 보급형 모델로, 조작이 직관적이고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촬영 결과물은 기대를 웃돌았다. 평소 걷던 강변 산책로와 아파트 단지가 공중에서 내려다보이자 전혀 다른 장면으로 담겼다. 드론 촬영의 핵심 가치는 결국 시점의 전환이다.
리토 1은 1/2인치 CMOS 센서에 4K 영상을 지원한다. 화창한 오후 시간대 색감과 윤곽 표현은 여행·캠핑·일상 기록 용도로 충분한 수준이었다. 다만 역광 환경에서는 밝고 어두운 영역 간 디테일 손실이 일부 발생했다. 입문형 소형 드론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성으로 볼 수 있다.


리토 X1은 1/1.3인치 CMOS 센서와 4K·60fps HDR, 10-bit D-Log M을 지원한다. 밝고 어두운 영역을 보다 안정적으로 표현했으며, 후보정 작업까지 염두에 두는 사용자라면 두 모델 간 차이를 분명히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DJI드론.


드론 촬영은 비행과 구도, 피사체 추적을 동시에 해야 하는 멀티태스킹이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자동 촬영 기능이다.


ActiveTrack을 활성화하자 강변을 걷는 피사체를 드론이 자동으로 따라가며 촬영했다. 수동 조종보다 안정적인 장면을 얻었다. QuickShots와 MasterShots 기능도 유용했다. 드론이 스스로 회전하거나 후진하며 다양한 앵글을 구성해줬다. 전문 기술 없이도 SNS나 숏폼 콘텐츠에 쓸 만한 결과물이 나왔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강변 특성상 순간 돌풍이 발생했을 때 기체가 미세하게 흔들렸고, 영상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소형 드론의 구조적 특성상 불가피한 부분이다. 강변·해안가 등 바람 변화가 심한 환경에서는 욕심을 줄이고 짧게 비행하는 편이 낫다.

리토 X1과 리토 1은 고성능 촬영 드론이 아닌, 드론 입문의 문턱을 낮춘 제품이다. 처음 드론을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리토 1이 현실적 선택지다. 화질과 안전성에서 한 단계 더를 원한다면 리토 X1이 적합하다. 익숙한 동네 풍경도 하늘에서 보면 전혀 다른 장면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장면을 어렵지 않게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리토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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