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공장 풀가동" 현대로템, K2 생산능력 25% 확대…북유럽·캐나다 수출 기대감 커진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2 09:42:26
창원공장 방산 라인 사실상 '만가동'…폴란드 2차 물량 생산 본격화
K2 전차 생산능력 연 144대→180대로 확대…글로벌 수요 대응
북유럽·아시아·캐나다까지 수출 협의 확대…"수주만 확보되면 성장 여력 충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로템이 K2 전차 생산능력을 25% 확대하며 글로벌 방산 수요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란드 대형 수출 계약 이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북유럽과 아시아, 캐나다 등 신규 시장에서도 도입 논의가 진행되면서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한 증권사들은 방산 생산라인이 사실상 풀가동 상태에 진입했으며 향후 추가 수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 현대로템, K2 생산능력 25% 확대.

창원공장은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를 생산하는 디펜스솔루션 부문과 철도차량을 생산하는 레일솔루션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방산 수출 증가에 맞춰 일부 철도 생산시설과 인력을 방산 부문에 전환하면서 K2 전차 생산능력을 차체 기준 월 12대에서 월 15대로 확대했다. 연간 생산능력으로 환산하면 기존 144대에서 180대로 약 25% 늘어난 규모다.

이는 글로벌 경쟁 전차와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LS증권은 독일 KNDS의 레오파드2A8 전차 생산량이 현재 연간 50~60대 수준이며 향후 100대 이상으로 확대를 추진 중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로템의 생산 경쟁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창원공장 방산 생산라인은 현재 폴란드 2차 사업(EC-2) 물량 생산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은 폴란드향 K2GF 전차 116대 계약 물량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제작 단계에 진입했으며, 기존 시장 예상보다 빠른 생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현대로템의 생산능력 확대가 단순한 납기 대응 차원을 넘어 추가 수주를 염두에 둔 선제적 투자로 보고 있다. 회사는 현재 알려진 폴란드와 루마니아, 이라크, 페루, 모로코 외에도 북유럽 국가와 아시아 국가들과 K2 전차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차세대 전차 사업을 추진 중인 캐나다에는 정보공개요청서(RFI)를 제출하며 시장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차 시장에서는 한국의 K2, 독일의 레오파드, 미국의 에이브럼스 정도만이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사실상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로템의 수주 확대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생산능력과 납기 경쟁력 측면에서는 K2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가 역시 현대로템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LS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하며 현재 주가 대비 64.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 31만6000원을 유지하면서 "방산과 철도 모두 생산라인이 풀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해외 방산 수주가 가시화될 경우 현재의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안보 불안과 국방비 증액 기조로 전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대로템은 생산능력과 납기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만큼 추가 수주 확보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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