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입찰 문턱 넘었다"…LS일렉트릭, 두바이 전력청 인증으로 '오일머니 전력시장' 정조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8 10:13:07
DEWA 공인시험소 자격 획득…인증 기간 절반 단축, 중동 전력 인프라 수주전 속도전 돌입
사우디·UAE·쿠웨이트 관문 열렸다…세계 6위 시험역량 앞세워 중동 전력시장 공략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일렉트릭이 중동 최대 전력기관인 두바이 전력청(DEWA) 공인 시험소 자격을 획득해 중동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중동 수출에 필수적인 인증 절차를 자체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제품 개발부터 입찰 대응까지 전 과정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지난 2023년 LS일렉트릭 관계자들이 전력시험기술원에 단락발전기를 추가 설치하는 모습[사진=LS일렉트릭]

 

회사는 자사 전력시험기술원(PT&T)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력청 공인 시험소로 공식 등록됐다고 8일 밝혔다.

 

두바이 전력청은 자국인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를 대상으로 전력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가진 기관으로, 중동 지역 전력·에너지 산업의 기술 규격과 인증 기준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LS일렉트릭은 중동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전력기기 시험·인증 절차를 충북 청주사업장 내 PT&T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다. 

 

그동안 외부 시험기관을 거쳐야 했던 과정을 자체 처리할 수 있어 인증 기간의 대폭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중동 전력시장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규격을 기반으로 운영되지만 주요 전력청들은 입찰 참여 기업에 대해 종합 시험성적서(Full Type Test)와 지정 시험기관 인증을 요구하는 등 높은 진입 장벽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인증이 LS일렉트릭의 현지 수주 경쟁력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평가한다.

 

중동은 특히 미국, 유럽, 아시아와 함께 세계 전력 인프라 투자를 주도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산업 인프라 투자 증가, 전력망 현대화 사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전후 복구 사업까지 본격화될 경우 전력설비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인증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파트너십 확대와 맞춤형 영업 전략을 강화해 중동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인증의 기반이 된 PT&T는 국내 유일의 민간 전력시험소다. 1999년 설립 이후 미국 UL, 영국 ASTA, 독일 VDE 등 글로벌 인증을 확보해왔으며, 2023년에는 단락발전기 용량을 4000MVA급으로 확대해 세계 6위 수준의 전력기기 시험 역량을 구축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PT&T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중동에서도 공식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수준의 시험 역량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중동 전력 인프라 사업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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